(2021.9.이전) 자유게시판

양재천을 지나면서

최길시 2021. 9. 28. 15:52

안녕하세요? 셈
홈피에 너무 늦게 들어 왔군요…….(죄송합니다)
그동안 여러 곳에서 좋은 글들이 많이 올라왔네요……. 너무 보기 좋습니다.

비가 많이 와서일까요. 양재천을 흐르는 물줄기가 예전과 같지 않습니다. 바위더미로 단차가 진 부근에는 마치 폭포수가 이는 듯 한 굉음들을 남발 하고 있습니다. 작은 양재천에서 전에 못 보던 장엄함이랄까……. 물이 콸콸콸 흐르는 개울가 옆에 앉아 땀을 식히면서 잠시 여유를 부려 봅니다.

어제 퇴근길 코스를 양재천으로 둘러 가다가 본 일상의 한 장면입니다. 더위를 피하여, 조깅 및 걷기 운동 삼아, 도란거리며 산책하는 사람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양쪽 산책로를 메우고 있군요. 그 사이를 자전거로 비집고 내려 가다보니 어디선가 많이 들어 본 듯 한 소리가 가까운 곳에서 들려오고 있었습니다. ....바바바--빵......(색소폰소리)

영동3교(타워팰리스 다리) 아래 노천 음악당에서 많은 관중(?)들에 둘러싸여 한 연주자가 울리는 색소폰소리였습니다. 문득 선생님 생각이 나서 한참을 그 자리에서 경청을 하다가 왔습니다. 그 곳 정말 운치가 있더군요. 교량의 상부가 마치 오페라하우스의 천정 역할을 하듯 좋은 음률을 선사하고 있었습니다. 목요일엔 가끔 들려 보아야 되겠습니다.

방학이지만 요즘도 색소폰 연습은 꾸준히 하시고 계시죠?
언제 한번 불시 점검(?)을 나가야 되는데 기회가 닫지 않는군요.(ㅋㅋ)
연주 실력이 많이 향상 되셨을 것으로 생각되어 집니다.
어젠 가시나무새 연주가 좋더라구요.

제자들에게 항상 새로움을 선사해 주심을 감사드리며....
더운 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길 빌어 봅니다.


양재천을 지나면서..... 박영근

 

글쓴이 박영근 2005-08-05 17:14:09, 조회 :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