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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즈번 통신 2] 소득 격차가 ‘인간의 격차?’

글쓴이 김명기 [홈페이지] 2015-03-01 18:07:59, 조회 : 958 [브리즈번 통신 2] 소득 격차가 ‘인간의 격차?’ 일단 인식의 차이다. 많이 배운 사람은 그만큼 노력했으니 잘 살아야하고, 노력하지 않고, 공부 많이 못한 사람은 가난해야 한다? 아님 월급을 적게 받아야 한다? 노력한 사람이 억울하지 않나? 좋은 대학 나올수록 월급 많이 받아야 하고, 대학 못나오면 월급 적게 받거나, 취직 못하는 게 당연시 되는, 지독한 개발도상국가식 발상. 그럼 초등학교도 못나왔다던 현대 왕회장 님은? 그분은 그만큼 노력했으니까? 그럼 못 배운 사람도 노력만 하면 되는 거네. 뭐가 문제야? 고등학교시절, TV에선가? 독일에서 배관공이 신형 벤츠 뒷자리에 공구를 던져 넣고 떠나는 화면을 보았다. 충격. 대..

[브리즈번 통신1]시민을 위한 공짜?

글쓴이 김명기 [홈페이지] 2015-02-28 07:03:35, 조회 : 949 [브리즈번 통신1]시민을 위한 공짜? 브리즈번의 첫인상? 뭐랄까, 일단 햇살이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다. 브리즈번 공항에 착륙하고 비행기에서 내리기도 전, 비행기 창문으로 들어오는 쪼가리 햇살이 그랬다. 햇빛이 강한 만큼 초록은 더 짙고 신선했다. 핫셀블러드로 잘 찍은 광고 사진 같은 풍경이 현실에서 펼쳐진다. 마중 온 아우를 만나자마자 선블럭을 건너 받고 함부로 덕지덕지 발랐다. 평소엔 스킨조차 바르지 않는 나다. 한나절만 있으면 새까맣게 타버린 식빵이 될 위기. 아우의 차에 타려니 이런, 운전대가 우측이다. “한국에서 온 분들은 자꾸 운전하시려고 해요.” 무의식적으로 운전석으로 가니 아우가 농을 건넨다. 차선이 반대인 나..

책 소개

글쓴이 kilshi [홈페이지] 2015-02-24 17:25:29, 조회 : 717 『죽음을 어떻게 말할까』 -아버지와 함께한 마지막 한 해- 저자 : 윌리 오스발트(스위스) 번역 : 김희상 사회적 저명인사였던 아버지가 아흔이 되어 자유죽음(존엄사)을 택하여 세상을 떠나기까지, 함께한 마지막 일년 동안을 아들이 써낸 르포르타주. 인간의 죽음의 의미와 형식을 고민하고 생각해 보고싶은 사람은 시간이 아깝지 않은 책. 죽음뿐 아니라, 아버지와 자식 가족의(우리 동양인의 의식과는 다소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의, 그리고 삶의 의미도 생각하게 해 주는 책.

[브리즈번 통신 3] ; 똘레랑스(관용)

글쓴이 김명기 [홈페이지] 2015-02-22 08:28:11, 조회 : 972 [브리즈번 통신 3] ; 똘레랑스(관용) 늘 친절하게 웃는 모습의 브리즈번 사람들에 익숙해져간다.(시애틀도 그랬다.) 슬슬 양쪽 입 꼬리가 아프다. 우리도 누군가에게 웃어야하고, 길을 양보해야 하고, 여기서 그런 건 당연하다. 특히 라운드어바웃(로타리)에서 먼저 진입한 차가 지나기를 기다리는 모습은, 마치 정밀조립기계 같다. 신호등도 없는데 점점 안전함을 느낀다. 아내와 브리즈번 씨티의 옷가게에 들렀다. 비싸 보이는 옷도 5~8만 원선, 구두는 2~5만 원선이다. 시내 한 가운데의 가게가 그렇다. 백화점 물건도 비슷하다. 명품도 있지만, 그런 것은 별로 찾는 사람이 없다. 한국은 비싼 명품과 품질 포기의 중국산 저가 상품으로..

'꾸뻬씨의 행복여행 -프랑수아 를로루, 오유란 역-

글쓴이 kilshi [홈페이지] 2015-01-14 16:27:28, 조회 : 842 파리 중심가 한복판에 진료실을 갖고 있는 꾸뻬씨. 세상 어느 곳보다 풍요롭고 어떤 불편함이나 문제가 있을 것 같지 않은 이곳에 정신과 병원이 가장 많은 까닭은? 좋은 의사로 소문이 나 있는 꾸뻬씨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찾아오는 많은 환자들을 행복하도록 치료해 주고 있는가? 아울러 그 자신은 행복한가? 꾸뻬씨는 행복의 비밀을 배울 수 있기를 기대하며 중국으로 여행 하기로 하였다. 비행기 안에서 옆 사람과 대화를 하며 깨닫는다. 배움1 : 행복의 첫번째 비밀은,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 것이다(현실 상황이 과거보다 나아지거나 주변보다 좋아지면 행복하지만 그렇지 못하면 우울하고 불행하게 느끼게 되기 쉽다) 배..

'집으로 가는 길은 어디서라도 멀지 않다' -원철스님-

글쓴이 kilshi [홈페이지] 2015-01-11 10:36:02, 조회 : 1,035 눈을 밟으며(踏雪) -휴정(서산대사)- 답설야중거(踏雪夜中去) 눈을 밟으며 한밤중을 걷는다 하더라도 불수호란행(不須胡亂行) 모름지기 발걸음을 어지럽게 하지마라 금일아행적(今日我行蹟) 오늘 내가 남겨놓은 이 발자국은 수작후인정(遂作後人程) 마침내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 눈길을 걸으면서도 뒤에 남는 발자국까지 걱정하지 말라. 사실 그냥 당신 갈 길만 유유히 바르게 가기만 하면 될 일이다. 따를 것인가 말 것인가 하는 판단은 뒷사람의 몫이다. 설사 앞사람의 발자국을 똑같이 그대로 따라 간다고 할지라도 그건 같은 길이 아니라 뒷사람이 새로 가는 길일 뿐이다. 지나친 머묾은 정체를, 지나친 이동은 불안정을 내포한다. 머물..

2015 새해

글쓴이 kilshi [홈페이지] 2014-12-23 18:55:52, 조회 : 787 2015년 靑羊의 해가 밝아옵니다. 통진당 해산으로 속시원하면서도 어수선한 2014년이 저뭅니다. 눈깜짝할 새에 한 해를 보내고 맞으면서 해가 갈수록 삶의 의미가 모호해집니다. 뻔할 것 같지만 그래도 또 내년을 기대해야겠지요. 차라리 기대 같은 것 다 내려놓고 나 자신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 정답일 것 같습니다. 나를 위해서 힘을 내세요. 2015 파이팅!

'내가 공부하는 이유' -사이토 다카시-

글쓴이 kilshi [홈페이지] 2014-12-16 11:28:20, 조회 : 792 -똑같은 실패를 겪어도 공부하는 사람과 공부하지 않는 사람의 미래는 완전히 다르다. 그러니 하루하루 더 좋은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다면 공부를 멈추지 마라. -그 어떤 순간에도 후회없는 삶을 사는 방법은 오직 공부 뿐이다. -공부는 자신의 내면에 나무를 한 그루 심는 것과 같다. 내면에 다양한 나무들이 건강하게 자라는 인생... 그 인생은 죽는 마지막 날까지 헛되지 않을 것이다. -공부는 마치 나무의 나이테처럼 내 안에 각인되어 필요할 때 전혀 새로운 형태로 다시 나타나 뜻박의 성과를 가져다 준다. 뒤돌아보는 세월이 꿈같이 허무하기만 한데, 그나마 작은 위안으로 남아있는 건, 직장생활의 틈새의 시간들을 허송하지 않고, 내..

'시간은 가끔 내릴 역을 지나쳤다' -이민아-

글쓴이 kilshi [홈페이지] 2014-12-05 16:33:30, 조회 : 617 시간은 가끔 내릴 역을 지나쳤다 이민아 망설임에 머뭇대다, 알면서도 속절없이 소실된 변명을 삼킨 미로 같은 터널 너머 우리는 때로 무수히 내릴 역을 지나쳤다 폐선이 되었다는 영동선 미로(未老)역에선 홀로움을 견뎌오던 침목의 침묵이 더러는 다음 생 지평(砥平)역에 당도할 화석 같은 사연이 되듯 산다는 건 지난 생에 폐역 하나 남기는 일 망설임에 머뭇대다, 알면서도 속절없이 불현듯, 생의 변곡점 돌아 그대라는 역에 닿는 일 망설임은 우리 발밑에 구덩이를 판다. 그 속에 뭔가를 묻고는 땅을 치게 하기 일쑤다. 그때 망설이지 말고 얼른 움직일 것을! 기차를 타든 내리든 곧바로 행동에 옮길 것을! 그러면 그 시간을, 그 사람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