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교육 93

<제2강>2. 한국어 학습 목표(초급)

한국 국민이 국민의 기본 교양으로서 배우는 한국말 교육을 ‘국어(國語) 교육’이라고 하고, 한국어가 모어(母語)가 아닌 사람들이 외국어로서 배우는 한국말 교육을 ‘한국어(韓國語) 교육’이라고 구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어 교육 목표가 국어 교육 목표와 같을 수 없기 때문에 당연히 교육과정(敎育課程)이나 교육 방법도 서로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국어 교육 목표를 보면, 제 7 차 교육 과정에 제시한 국어과의 교육 목표 언어 활동과 언어와 문학의 본질을 총체적으로 이해하고, 언어 활동의 맥락과 목적과 대상과 내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국어를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하며, 국어 문화를 바르게 이해하고, 국어의 발전과 민족의 언어 문화 창달에 이바지할 수 있는 능력과 태도를 기른다. 가. 언어 활동과 언어..

<제1강>1. 한국어 선생님으로서

무엇을 남에게 가르친다는 것은 쉬운 일도 아니거니와, 가르치고 싶다고 아무나 아무렇게나 해서는 안 되고, 배우는 사람을 바르게 효율적으로 가르칠 만한 자질과 능력을 갖춘 사람이어야 하며, 잘 가르치려는 의욕을 가지고 부단히 교육 방법을 연구하고 자료도 열심히 준비하는 열정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한국 사람이라고 해서, 한국말을 할 수 있다고 해서, 한글을 읽고 쓸 수 있다고 해서 한국어 선생님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좀 엄격하게 말하면, 국어교사 자격증을 가지고 국어(國語) 수업을 잘 하는 선생님이라 하더라도 그것만으로 훌륭한 한국어(韓國語) 선생님이 될 수 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국내 학생들에게 국어를 가르치는 것과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은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고..

강의를 시작하며

모국어를 습득하지 못한 재외동포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의 최전선에서 진력(盡力)하시는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의 실제』의 저자 최길시(崔吉時)입니다. 2001년부터 학교 현장으로 나와 중․고등학교 학생 교육에 정신을 쏟다보니, ‘한국어 교육’에 대하여 늘 생각은 하고 있으면서도 실행으로 옮길 겨를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계속 뒤로 미루기만 할 수 없어, 언제까지가 될지 모르지만 이제부터 할 수 있을 때까지 ‘한국어 교육’에 작은 힘을 보태어 볼까 생각하여 강의실 문을 엽니다. 저의 저서(著書)에서도 말씀드렸듯이, 한국어 지도 방법은 학습자의 연령(年齡)에 따라, 그리고 학습자의 학습목적(學習目的)에 따라 달라야 합니다. 학습자의 연령이 어릴수록 강의식 학습보다는 재미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