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9.이전) 자유게시판

우스개 -나는 왜-

최길시 2021. 10. 13. 09:56
글쓴이 kilshi 2009-06-25 06:12:57, 조회 : 868

 

 

나는 왜

 

한 시골 마을의 꼬마가 자신의 열 살 생일날 마을의

호수 앞에 와서 섰다. 꼬마는 어려서부터 들어온

이야기가 있었다.

“너의 할아버지와 너희 아버지는 열 살 생일날 호수

위를 걸어 다니셨단다.”

꼬마는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했으면 자신도 할 수 있

으리라 믿고 다짐을 했다.

“나도 할 수 있다.”

꼬마는 친구와 함께 배를 타고 호수 가운데로 가서 물

위로 발을 디디다가 하마터면 물에 빠져 죽을 뻔했다.

겨우 호수를 빠져 나온 꼬마는 화가 잔뜩 나 집으로 돌

아와서는 할머니에게 뛰어갔다.

“할머니! 난 주워온 애죠? 왜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호수 위를 걸었는데 난 못해요?“

그러자 할머니는 온화한 웃음으로 꼬마를 안고서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아가, 그건 말이지 . . . 너희 아버지와 할아버지는

1월에 태어났고, 넌 8월에 태어났기 때문이란다.

한 여름에 호수가 어는 것을 본 적 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