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kilshi | 2006-06-14 14:45:00, 조회 : 1,630 |
벌써 장마철에 들었다고 한다. 가을비가 쓸쓸하다지만 가뭄 끝에 내리시는 단비를 제외하곤 비는 언제나 기분을 가라앉게 만든다. 칙칙하고 끈적끈적한 장마철을 개운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들을 무엇인가?
무엇에 홀리고 매료되는 것은 상대에 의하여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고, 나 자신의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내 기분의 도취 현상이다. 그러니까 내 기분이 무엇엔가 빠지고 홀리려면 열정과 정감이 풍부해야지만 적당히 무지하고 약간 바보스러운 데가 있어야 한다.
제 귀와 눈은
Mine ear is much enamored of thy note;
So is mine eye enthralled to thy shape;
And thy fair virtue's force perforce doth move me
On the first view to say, to swear, I love thee.
(A Midsummer Night's Dream 3.1.137-140)
제 귀는 당신의 노래에 걷잡을 수 없이 홀렸어요.
마찬가지로 제 눈 역시 당신의 모습에 매료되었구요.
당신의 아름다운 미덕이 저를 더 없이 감동시키니
첫 눈에 ‘당신을 사랑 합니다’라고 맹세하고 싶어집니다.
(『한여름 밤의 꿈』3막1장 137-140)
'(2021.9.이전) 자유게시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셰익스피어 감상(55) '여름 꽃은' (0) | 2021.10.01 |
---|---|
셰익스피어 감상(54) '한 번만 패하면' (0) | 2021.10.01 |
셰익스피어 감상(52) '여인은 장미와 같아' (0) | 2021.10.01 |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모윤숙- (0) | 2021.10.01 |
셰익스피어 감상(51) '감미로운 음악에는' (0) | 2021.1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