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산수(傘壽)
맨주먹 꼭 쥐고
병아리 맨발로
한 걸음 한 걸음
29220일
숱한 별일들을 넘어
우산 꼭대기에 올라도
여전히
안개비 내리고
앞 길은 머흔데
돌아보니
길도 발자국도 없이
허위허위
참
멀리도 왔구나
오라는 이 없고
가는 곳 모른 채
그저
하루 또 하루
지친 다리 쉬일
배는 어디에
걸쳐진 추진 옷은
언제 벗으랄까
34. 산수(傘壽)
맨주먹 꼭 쥐고
병아리 맨발로
한 걸음 한 걸음
29220일
숱한 별일들을 넘어
우산 꼭대기에 올라도
여전히
안개비 내리고
앞 길은 머흔데
돌아보니
길도 발자국도 없이
허위허위
참
멀리도 왔구나
오라는 이 없고
가는 곳 모른 채
그저
하루 또 하루
지친 다리 쉬일
배는 어디에
걸쳐진 추진 옷은
언제 벗으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