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kilshi | 2010-03-02 10:25:26, 조회 : 2,383 |
봄 햇살 속으로
이 해 인
긴 겨울이 끝나고 안으로 지쳐 있던 나
봄 햇살 속으로 깊이 깊이 걸어간다
내 마음에도 싹을 틔우고
다시 웃음을 찾으려고
나도 한 그루 나무가 되어 눈을 감고
들어가고 또 들어간 끝자리에는
지금껏 보았지만 비로소 처음 본
푸른 하늘이 집 한 채로 열려 있다
♣ 이 시는 이해인 시인의 시집인『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도서출판: 열림원, 2002)에 실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