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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목 裸木' -황명-

최길시 2021. 10. 14. 10:20
글쓴이 kilshi 2009-11-23 08:30:06, 조회 : 827

 

 

나목 裸木

황 명

다 버리고나면 우리도 언젠가는

저렇게 앙상한 모습으로 남을까

오랜 시간 해와 달 그리고

바람과 물에 씻긴 바위의

잔잔한 물결 같은 주름살들이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가설 것인가

다 버리고나면 또 나는

떠나버린 새들을 위하여 무슨

기도를 올려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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