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는 게
어느 날 강을 건너다 뒤돌아 보았더니 내 나이 서른이었고,
앉았다 일어나 산을 보니 마흔이었고,
감았던 눈을 떴더니 나는 쉰 고개를 훌쩍 넘어서고 있었다.
사람 사는 게 순간이고
사는 것이 마른 풀잎에 부는 바람결 같았지만,
그러나 살아있음은 내게는 늘 경이였다.
(김용택 인생중에서)
'(2021.9.이전) 자유게시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스개 -시골역의 두 시계- (0) | 2021.10.13 |
---|---|
저작권법 시행에 즈음하여 '공고합니다' (0) | 2021.10.13 |
'당신이 나를 스칠 때' -이성선- (0) | 2021.10.13 |
꿈을 허락해라 (0) | 2021.10.13 |
'금강 하구에서' -안도현- (0) | 2021.10.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