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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1일

최길시 2021. 10. 10. 10:56
글쓴이 kilshi 2008-08-11 16:24:54, 조회 : 961

 

 

66년 전(1942년 8월 11일) 오늘, 대구에서 섭씨 40도를 기록했다는데, 오늘 새벽바람은 한결 선선해진 것 같습니다. 1955년 8월 11일은 전국의 ‘판자집이 철거’되었다네요. 6.25 전쟁통에 살 집을 잃은 사람들이 당장 비바람을 막고 잠잘 집을, 부서진 판자 조각이나, 깡통을 펴 이은 것이나, 보루박스로 불리던 종이상자나, 천막 찢어진 것, 등으로 지은 집들을 통틀어 판자집이라고 했지요. 어찌 그날 전국의 판자집이 모두 철거되었을까 마는, 참 처량한 시절이었지요. 지금도 어느 구석엔가는 그때의 그 판자집이 남아있을 것도 같은데……. 그리고 1995년 8월 11일은, 내게는 더 정감이 가는 ‘국민학교’가 ‘초등학교’로 바뀐 날이기도 합니다.

모두들 이제는 피서에서 제자리로 돌아왔겠지요. 무엇에 열이 났던지 열화 같이 불타던 태양의 열기가 조금씩 식어드는 걸 보면 금년 여름도 한 고비를 넘기는 것 같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베이징올림픽에서 최민호, 박태환, 여자 양궁에서 분투하는 모습들이 이 더위를 잊게 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