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kilshi | 2008-04-24 13:36:40, 조회 : 744 |
피할 수 없는 일은
What cannot be eschew'd must be embrac'd.
(The Merry Wives of Windsor 5.5.237)
피할 수 없는 일은 기꺼이 맞아 들여야 하는 겁니다.
(『윈저의 명랑한 아낙네들』5막5장 237행)
1950년 4월 24일 오늘에는, 당시 문교부에서‘문맹퇴치운동 5개년 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겨우 50년 전의 일인데, 지금 생각하면 참 우스운 일이었지요. 그 때 성인 세대에는 생활에 절대적으로 필요하게 된 한글을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입니다. 시골에는 한 동네에 글을 아는 사람이 손꼽을 정도여서, 게를 모아 장부를 해야 할 일이 있어도, 편지를 보내거나 기록을 남겨야 하는 일이 생기면 그 집으로 찾아가야 했습니다. 그 이전 시대까지는 살아가는데 글의 필요성이 별로였던 거지요. 그보다는 밭 갈고 모심는 농사짓는 법이 더 필요해 글은 뒷전이었는데 세월이 바뀌면서 그렇게 되었지요.
요즘 영어 때문에 야단들입니다. 이렇게 가다보면 ‘영문맹 퇴치 운동 5개년 계획’이 발표될지도 모르겠네요. 세계가 한 울타리 속으로 들어오면서, 영어를 비롯해서 다른 사람들이 쓰는 말을 알아야 되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점점 더 그렇게 되겠지요. 꼭 영어가 아니더라도 외국어 한두 가지 해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나중에‘외국어 문맹퇴치 운동’에 매달리게 될지도 모르는데, 늦었다 생각 말고 지금부터 시작해 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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