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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가지 않으리' -어니스트 다우슨-

최길시 2021. 10. 7. 11:21
글쓴이 kilshi 2007-10-19 10:59:36, 조회 : 967

 

이번 가을의 가운데가 될 주말 날씨가 별로 좋지 않을 듯합니다. 삼성동 무역센터 앞에 예년처럼 국화 전시가 지금 한창입니다. 이것저것 때문에 들로 나들이 갈 수 없는 사람들은 잠시 기분 전환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부근 커피숍에서 차도 한 잔 하고……. 밤에도 야경이 괜찮을 듯합니다.

They Are Not Long

(Vitae Summa Brevis Spem Nos Vetat Incohare Longam)

Ernest Dowson

They are not long, the weeping and the laughter,

Love and desire and hate;

I think they have no portion in us after

We pass the gate.

 

They are not long, the days of wine and roses;

Out of a misty dream

Our path emerges for a while, then closes

Within a dream.

 

오래 가지 않으리

(삶이 짧아 앞일을 멀리 내다볼 수 없구나)

어니스트 다우슨

오래 가지 않으리, 울음과 웃음,

사랑과 욕정과 증오는.

우리 그 문 지나고 나면 그것들

우리에게 더는 없으리니.

 

오래 가지 않으리, 술과 장미의 시절은.

어느 어렴풋한 꿈에서

우리의 길 잠시 나타났다, 이내

어느 꿈속에서 닫히리니.

(손현숙 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