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kilshi | 2007-09-07 00:24:55, 조회 : 1,258 |
KBS 1TV에서 방영한 ‘차마고도(茶馬古道) -순례자의 길-’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보았습니다. 오체투지(五體投地)로 중국 쓰촨성에서 티벳 라쌰의 조캉사원까지 2100㎞를 186일 동안, 숨쉬기조차 힘든 해발 4,5000m를 넘나드는 고지(高地)를, 돌밭 길과 눈보라도 마다않고, 그야말로 목숨을 건 순례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뿐 아닙니다. 그 사원에서 거의 두 달 동안 10만배를 하고 나서 자기들의 삶으로 돌아갔다는 것입니다. 대체 무엇이 저들로 하여금 저와 같은 고행(苦行)을 하게 하는 것일까? 묵묵히 해 나가는 고행을 숭고하다고 해야 할지, 짐승 같은 몰골을 비참하다고 해야 할지, 맹목과도 같은 무지를 한탄해야 할지…… 풀리지 않는 인간의 숙제에 가슴이 답답해 옵니다.
A Little Song of Life
Lizette Woodworth Reese
Glad that I live am I:
That the sky is blue:
Glad for the country lanes.
And the fall of dew.
After the sun the rain:
After the rain the sun;
This is the way of life,
Till the work be done.
All that we need to do,
Be we low or high,
Is to see that we grow
Nearer the sky.
삶에 대한 작은 찬가
리젯 우드워스 리스
살아 있음이 기쁘다.
하늘의 푸르름이
시골의 오솔길이
지는 이슬이 기쁘다.
개인 뒤엔 비가 오고
비온 뒤엔 햇빛 난다.
삶의 길은 이것이리.
우리 인생 끝날 때까지.
오직 해야 할 일은
낮게 있든 높이 있건
하늘 가까이 가도록
애쓰는 일.
(손현숙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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