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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삿갓 시(詩) 감상(7)

최길시 2021. 10. 6. 10:14
글쓴이 kilshi 2007-08-08 17:20:45, 조회 : 966

 

 

泛舟醉吟(범주취음)                       배 띄워 놓고 술에 취하여 읊음

 

江非赤壁泛舟客(강비적벽범주객) 나그네가 배 띄운 강은 적벽은 아니지만

地近新豊沽酒人(지근신풍고주인) 땅은 좋은 술 생산하던 신풍고을과 닮았다.

今世英雄錢項羽(금세영웅전항우) 요즘 세상에서 영웅은 돈이 곧 항우요

當時辯士酒蘇秦(당시변사주소진) 당시 변사로는 술이 곧 소진이로다.

 

지금 김삿갓이 배 띄우고 노는 곳은 소동파의 적벽부(赤壁賦)로 유명한 적벽강은 아니지만,

땅은 신풍미주(新豊美酒)로 유명했던 신풍고을 과 닮아 술이 그만이다. (배 띄워 놓고 술 마시

며 노니 감회가 새로운데) 요즘 세상 에는 돈이 제일이어서 돈이 항우같은 힘센 장사도 되고,

술 사 마시고 취하면 말 잘하는 소진도 될 수 있다.

 

 

하루하루 살아가기 힘든 김삿갓에게는 역시 돈이 제일이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