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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감상(120) '세상일이란'

최길시 2021. 10. 4. 11:19
글쓴이 kilshi 2007-02-01 11:57:26, 조회 : 1,101

 

 

세상일이란

 

Where is the horse that doth untread again

His tedious measures with the unbated fire

That he did pace them first? All things that are

Are with more spirit chased than enjoyed.

(The Merchant of Venice 2.5.10-13)

 

 

말이 처음 뛰어갈 때처럼 돌아올 때도 그 지루한

발걸음을 왕성한 의욕으로 밟는(뛰는) 말이 어디 있겠는가?

세상일이란 하나같이 쫓는 재미지, 일단 손에 넣고 보면

별 재미 아닌 걸세.

(『베니스 상인』2막5장 10-13행)

 

 

 

그렇다! 살아가는 재미는 자기가 이루고 싶은 목표를 향하여 뛰어가는 재미다. 그 일이 숨차고, 지겹고, 때로는 눈물이 나도록 힘들지라도, 그것이 살아있다는 증거이고, 그것이 존재의 이유이다.

고난을 이기고 숨이 턱에 닿아서 목표에 도달해 보면, 성취의 기쁨은 잠시일 뿐, 또 새로운 고지가 나에게 손짓한다. 그 목표가 내게 정당하고 지나치지 않는 것이라면, 어느 정도의 어려움이 예상되더라도 그 길을 걸어야 한다. 힘겹고 짜증이 날 것 같더라도 그래도 그 때가 좋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