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권오익 | 2006-08-20 19:56:02, 조회 : 6,656 |
강릉의 인물.
유별나게 인물이 많이 배출되는 집안이나 지역이 있습니다.
이른바 ‘왕대밭에서 왕대난다’ 라는 논리인데
경상도 안동일대가 대표적인 지역이며
전라도의 장성, 창평 그리고 충청도의 천안이나 아산이 그 범주에 속합니다.
강원도는 근래에 들어 너무 인물이 없어 딱하다는 평을 듣지만
춘천서면, 강릉학산, 영월주천, 삼척근덕은 예로부터 인물이 많이 나와서
강원도에서는 알아주는 지역입니다.
인물이 많이 생산되는 지역을 보면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 그곳에는 역사가 깊은 씨족들이 집성촌을 이루고 살고 있으며 각 문중간에 경쟁이 심해서 향학열이 높으며,
둘째; 일찍 개화사상이 불어 오래전에 학교가 세워졌고
셋째; 동네에 내려오는 전설이나 얘기꺼리가 많으며
넷째; 하나같이 풍광이 아름답습니다.
어쩟든 그건 그렇다치고,
강릉은 예로부터 인물이 많이 배출되어 강원도 인재의 절반은 강릉출신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역시 이율곡이나 신사임당. 허균, 허난설헌등의 영향 때문이라고 보여 집니다.
옛날 인물은 우리가 잘 알고 있으니 이번엔 그쯤하고
여기선 현대의 인물을 중심으로 소개해 봅니다.
인물의 됨됨이 하고는 상관없이 그냥 지명도가 높은 사람을 중심으로 나열했음을 알려드리며
혹시 빠진 사람이 있더라도 양해 바랍니다.
박용익; 사천출신, 강릉박씨. 참의 박상동의 아들.
경성제대 법학부졸업. 자유당 원내총무. 4.19후 부정축재자로 몰려 처벌됨.
황석명; 학산출신, 독학으로 고등고시 사법, 행정 양과 합격.
어려웠던 시절 자신을 돌봐주었던 하숙집 딸과 결혼한 로맨스파.
최각규; 구정출신, 설명이 필요 없는 강릉의 대표적인 인물.
강릉상고-서울대 정치학과 졸업. 서울대 입학당시 전체 차석.
행정고시 수석 합격후 재무부 이재국장, 43세에 상공장관. 재무장관거쳐
경제 부총리. 민선 강원지사 재직시 강릉남대천을 정비한 공로자.
조 순; 학산출신. 역시 설명이 필요 없는 강릉의 대표적인 인물.
조부는 구정면장을 지냈으며 부친은 한학자. 숙부 조평재도 경성제대 법학부출신의 수재.
숙부가 고등고시 합격후 판사로 평양에서 근무한 연유로 조순이 중학교를 평양에서 나옴.
경기고-서울대졸업후 유학 가기전에 강릉농고에서 영어선생.
한국 경제학의 태두. 한국은행총재. 부총리. 서울시장.
김성배; 주문진출신, 강릉상고졸업, 고등학교 학벌로 강원지사, 서울시장, 건설장관을 지냄.
최돈웅; 경월소주 창업주이자 중추원참의 최준집의 아들.
강릉상고에서 경기고로 전학-서울공대졸업. 강릉에서는 유일한 3선 의원.
역시 강릉출신 최초의 국회 재정위원장.
최종영; 명주동출신, 강릉상고-서울법대 졸업후 사법고시 합격.
고법부장판사, 법원행정처장, 대법관.
강원도출신 최초의 대법원장.
대법원장은 사실 대통령다음의 위치인데 우리는 좀 가볍게 보는 경향이 있음.
이범준; 성산출신, 육군중장 육사8기. 한국전쟁시 혁혁한 전공을 세움. 군수사령관, 국회의원, 교통장관 지냄.
최돈걸; 성남동출신, 육군중장, 강릉사범-육사졸업. 육군 교육사령관. 병무청장 지냄.
박승춘; 옥계출신, 육군중장. 강릉상고-육사졸업. 군단장거쳐 국방부 정보본부장.
4성 장군 진급을 기대했으나 몇 년 전 정권실세들과 배짱이 안 맞아 옷을 벗음.
김영한; 강릉출신은 아니지만 강릉고졸업. 육군중장, 현재 기무사령관. 강릉고 출신으로는 현재 최고위 장성.
강릉고출신 현역장성으로 현재 6-7명 정도가 활약함.
권순형; 죽헌동출신, 강릉사범-서울미대졸업. 서울미대학장. 예술원회원.
김흥기; 주문진출신, 강릉농고-서울대정치학과졸업. 행정고시 합격후
우리나라 외자. 통계분야의 기틀을 세운 공로자. 재무차관, 산은총재역임. 퇴직후엔 금호그룹회장.
신봉승; 옥계출신, 강릉사범-경희대졸업. 한국을 대표하는 극작가.
대표작<갯마을, 저 하늘에도 슬픔이, 조선왕조 500년등....>
조상현; 주문진 출신. 한양음대학장, 한국을 대표하는 성악가.
최장집; 경포중학교 졸업후 서울로 유학.
고대졸업후 고대교수, 진보 정치학자. 진보세력의 정신적 이론가.
신인령; 강릉출신의 여성운동가. 이화여대총장.
권오규; 죽헌동출신, 경기고-서울대졸업.
행정고시 합격후 경제관료로 뿌리를 내림.
노무현 정권 들어와 강원도 인물로는 제일 출세한편.
최각규-조순으로 이어지는 강릉출신 세번째 경제부총리.
이강조, 이을룡, 설기현, 정경호; 강릉상고 출신의 국가대표 축구선수.
윤정수; 명륜고졸업. 개그맨. 청각장애자인 부모에게서 태어났으나 좌절 하지 아니하고
의지를 세워 자신의 꿈을 이룬 보기 드문 젊은이. 성실하다고 주위에서 평이 좋음.
강릉인재의 산실은 강릉농고, 강릉사범, 강릉상고 였지만
이제는 강릉고 출신들이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합니다.
벌써 강고출신으로 고등고시 합격자가 100명이 넘었다고 하니
앞으로 그들 중에서 검사장, 장관도 나오고 대법관도 나오겠지요.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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