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kilshi [홈페이지] | 2019-10-30 12:04:15, 조회 : 846 |
1979년 10월 27일 10시
일본 파견교사 선발 23명을 태운 버스는 포항제철의 굳게 닫혀 있는 정문의 옆문을 통과하였다.
엄청난 충격과 슬픔으로 적막에 휩싸인 리셉션실에서, 우여곡절 끝에 세워진 뒷얘기들과, 세계 최빈국에서의 포항제철의 위대한 역할을 듣고 견학하였다.
40년이 지난
2019년 10월 26일
나는 제자 두 사람과 그 포항에 다시 오게 된 것이다(우연이 아니라 필연이었을까?)
(19:40에 하기로 했던 묵념은 잊고 말았다)
영일대에서 바라보는 검은 밤바다 건너편의 붉게 타오르는 빛도 옛날 경제건설의 열망의 빛이 아니라 쓸쓸한 석양빛이었다.
27일 아침, 라한호텔 8층에서 오늘도 다시 떠오르는 영일만의 아침해와 그것을 안고 서 있는 포항제철을 바라보며,
세계 경제대국 건설의 주역이 되었던 포항제철이 세월에 묻혀 퇴색해 가는 역사의 그늘을 잠시 추념하였다.
언제 또다시 여기에 와 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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