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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여행

최길시 2021. 10. 30. 10:35
글쓴이 kilshi [홈페이지] 2019-07-22 09:26:49, 조회 : 562

 

 

태풍 '다나스' 올라오는 날
추억여행은 비바람에 젖었다.

처음으로 문패 달았던 집은 간 곳 없고
일대에 소문나 '차돌바위 샘물'
물어도 물어도 아는 이 없는데
어쩌다 만난 파뿌리 노파가 가르쳐 준 곳에는
막다른 골목에 표지조차 없다.

내 꿈을 세웠을 터엔 성당이 들어서 있고
1978년 만났다 1987년 헤어진 강릉고등학교 터엔
운동장만 옛모습로 반
식목일에 심었던 '히말라야시타'
늠름
만감으로 누른다.

옛날 교정을 지키고 았던 '생각하는 사람'
초당으로 건너가 여전히
생각에 잠겨 비를 맞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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