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kilshi [홈페이지] | 2018-02-28 15:14:59, 조회 : 587 |
나는 들어본 적도 없는 일본 소설가의 소설에 푹 빠져있다는 김군의 글을 받고,
‘학창시절에 좋은 스승을 하나도 만나지 못했다는 소설가가 썼다는 소설에……?’ 히가시노 게이고란 이름이 잊히지 않고 늘 남아있긴 했지만, 어느 글에선가 말했듯이 나는 소설 같은 소설들에 별로 마음이 내키지 않고, 더구나 장편은 아까운 시간 때문에 알레르기가 있어 선뜻 집어들지 못하는데,
며칠 전 신문에, 지금 우리나라 서점가에 히가시노 열풍이 분다는 기사를 읽고, 한 권쯤은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가까이 있는 도서관을 찾았다. 이사 오자마자 찾아가 등록도 해놓고 내 저서들과 몇 권의 책도 기증하며 자주 찾아올 것처럼 해 놓고, 실은 오늘 처음 간 것.
자료 검색을 하니 그의 소설 수십 권이 주루룩 올라오는데, 열풍을 증명이라도 하듯 거의 모두 예약에 걸려있어 대출 불가. 갈 때는『연애의 행방』을 빌려올까 했는데 그건 눈에 띄지도 않는다.
빈손으로 오기가 그래서 남아있는 몇 권 중에서 『백야행』,『사명과 영혼의 경계』를 서가에서 찾으니, 이건 또 500페이지가 넘는 장장편! 어쩔까? 『사명과 영혼의 경계』라는 제목이 뭔가 미묘한 답을 제시해 줄 것 같아 들고와 뜨악한 기분으로 몇 장을 넘겼다. 일본의 노벨상 후보로 거론되는 무라카미 하루키를 제치고 뜨거운 바람을 몰고오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그러다 보니,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 영화화 되어 오늘 개봉이라네. 이걸 그의 대표작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니 우선 그걸 보러 가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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