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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모리사와 아키오(森沢明夫)-

최길시 2021. 10. 26. 07:15
글쓴이 kilshi 2013-08-24 15:06:45, 조회 : 934

 

 

제목이 마음에 닿아 빌렸는데 소설이었다. 떨떠름한 채로 몇 줄 읽었는데 중간에 놓기가 싫어 이틀만에 다 읽어버렸다. 마음에 무거운 긴 여운을 달아주었다. 아름다우면서도 한숨 같은 것이 묵직히 가슴을 누른다. 3월에 읽었던 『돌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이래 감동으로 읽었다. 그러고 보니 둘 다 일본 소설.

 

이런 구절들이 있었다.

 

“他人과 過去는 바꿀 수 없어도 나와 未來는 바꿀 수 있다.”

“人生에는 有效期間이 없다.”

“혼자가 되면 우러를 수 있네, 푸른 하늘을” -일본 하이쿠(俳句)-

“비내리는 고향은 맨발로 걷는다” -일본 하이쿠(俳句)-

“生命은 時間”

“그것도 좋겠지, 풀은 피었다” -일본 하이쿠(俳句)-

“삶과 죽음은 자연의 한 조각”

 

‘譯者의 말’ 중에서

모리사와의 前作인 『무지개 곶의 찻집』이 ‘어떻게 잘 살아야 할지’를 얘기했다면, 이『당신에게』는 자신이나 타인의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다고 표현해도 좋다. 앞으로 언젠가는 죽게 될 우리와, 언젠가는 사랑하는 이의 죽음으로 가슴 아픈 이별을 맞게 될 우리에게,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부드럽지만 명료하게 깨우쳐준다.

저쪽 세상에서 이쪽 세상으로 툭 던져진 탄생이라는 이름의 사건이 축복받는 만큼, 또 다음 세상을 향한 출발인 죽음도 축복받아야 한다는 말을, 조용히 조심스럽게 건네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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