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9반이던 나는 2학년도 9반으로 시작했다
담임은 국어담당이신 최길시 선생님이었다
1학년땐 공부도 꽤 잘햇던 내가 2학년이되자
반항심의 발로였는지 장난끼가 발동하면서
말썽을 조금씩 피우기 시작했다
보충수업 땡땡이는 맡아놓고 앞장섰으며
맘에 안드는 선생님들과 마찰이 시작되면서
최길시 선생님과의 인연이 시작된다
상업선생과의 충돌은 엄청난 파장이일었다
규춘이는 무기정학을 당하고 말리던 나는
담임선생님께 불려가 혼이 났지만 나의 항변을 듣고
담임선생님은 상업선생의 잘못을 지적하며 우리를 옹호 해 주셨다
지학선생과 심하게 장난 치다 재유가 징벌을 받을뻔한 사건도 있었는데
지금도 재유에겐 약간은 미안하다
여름방학 보충학습 땡땡이 치고 캠핑 갔다와서는
담임에게 목총으로 참 많이 맞았다
하다못해 선생님은 간부들의 수련회인
충무 수련원을 일반 학생인 나에게 갔다올것을 명했다
수양좀하고 오라는 멘트와 함께
충무수련원에서 춘고 학생과 싸우다
퇴원 조치를 받곤 학교 명예를 위해 빌고 빌어서 겨우
수료증을 들고 수련원을 나섰다
우리동기 김성규(육사 출신)가 다행히 일등상을 받는바람에
나의 과오는 묻어졌다(지금도 고마와하고 있슴)
갔다온후 성적이 100등뒤로 뚝떨어졌다
충격을받고선 벼락치기를해서 20등대로 끌어올려놓으니
교무 담당이시던 최길시 선생님이 향상상 대상으로 나를
올려 놓았다
가서 빌고빌었건만(그 상만은 안받고 싶다고 대외적으로 쪽팔리는 상이니)
무시하고 조회시간에 이름이 거명되었다(권준호가 젤많이 올랐슴)
회상해 보건대
담임 선생님은 나에게 관심이 많으셨다
하면 잘할놈 같은데 응원 한답시고 짱깨복 입고
춤이나 추러다니고 하니 속도 많이 상해 하셨다
저 끼를 공부로 돌렸으면 하는 바램이신대
말은 안듣지 하니 얼르기도 하시다 두들겨 패기도 하시다
후딱 일년이 지나게 되엇다
이것이 대략적인 고2때의 나의 추억거리다
선생님의 기억을 27년 전으로 돌려 드리기위해
유치한 글을 올립니다
죄송합니다
글쓴이 | 이태호 | 2005-07-30 12:28:59, 조회 : 2,2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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