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김명기 [홈페이지] | 2011-01-30 06:31:00, 조회 : 973 |
사랑이 쏟아지던 날.
은혜의 집 재활승마 봉사 (2011년 동계)
굉장했습니다. 사랑의 밥 차 팀이 함께 도움을 주시면서 애초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규모 있고 멋진 행사가 되었습니다. 우리 기마단원들은 오전 행사로 재활 승마 이외에도 페이스페인팅, 폴라로이드 사진촬영, 풍선 아트, 도자 목걸이 등 풍성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주었고, 은혜의 집 장애인분들은 우리 상상보다도 200배 더 흥미 있게 참가해 주셨습니다.
사랑의 밥 차는 10여명 이상이 팀으로 오셔서, 아주 전문적(?) 으로 맛있는 짜장 밥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신기한 것은 제가 아는 분의 고교동창생이 밥 차 팀원이시더군요. 세상 참 좁습니다. 이번에는 우리가 밥 차를 불러 도움을 청했지만, 다음에 밥 차가 봉사 하시는 곳으로 우리 승마 팀을 불러 달라고 했습니다. 이래서 세상은 좀 더 따스한 곳이 되어 갑니다.
오후 행사로는 각종 연주와 연극이 준비되었습니다. 게다가 밥 차 팀에 진짜 가수가 계셨습니다. 열창으로 더욱 뜨거운 무대가 되었고, 배꼽 빠지는 연극 무대로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댄스파티도 하고 정말 신나게 놀았습니다. 준비해간 쌀과, 학용품, 행운의 편자를 전달하고 기념 촬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행사 준비로 남은 비용은 사랑의 밥 차 팀에 후원금으로 전달했습니다. 아주 적은 후원금인데도, 사랑의 밥 차 대표님께서 ‘야아~ 우리 오랜만에 돈 벌었다.’ 하시는 것을 보니, 그쪽도 후원은 많지 않은가 봅니다.)
이래저래 우리 자신들이 얼마나 많은 은혜를 입고 사는지 깨닫게 해 준 하루였습니다. 제 손으로 밥 먹고, 걷고, 말하고, 보고 한 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대단한 은혜입니다. 아마 우리 단원들 오늘 부모님께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를 드렸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은 할매가 운영하는 막걸리 집. 그곳에서 서로의 정을 두텁게 하며 마무리 지었습니다. 이번 봄엔 우리가 은혜의 집 식구들을 초청하려 합니다. 그때 많이들 와서 도움의 손 길 주시고, 마음 속 보람 담아가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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