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kilshi | 2010-07-12 08:05:46, 조회 : 1,132 |
쉼 표
김 종 선
가진 것 하나 없이 세상에 태어나
시간 속에 갇혀 흐르는 세월을 좇고
사람과 일에 부대끼다
삶의 쉼표를 잃어 버렸다
뒤돌아볼 겨를도 없이
앞만 보고 살아온 삶의 여정에
이제 쉼표하나 만들어
시간을 벗어나 가는 세월 잊고
잠시 여유를 느껴보자
사랑에 대한 미련과
사람에 대한 미움에
쉼표하나 찍어두고
무념의 자유를 느껴보자
인생의 악보가 그려지지 않은
오선지위에 쉼표하나 그려놓고
시간과 세월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를 느껴보자.
♣ 이 시는 김종선 시인의 시집인 『노을 속에 물든 그리움』
(도서출판: 청어와 삐삐, 2007)에 실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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