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kilshi | 2010-03-15 17:08:55, 조회 : 1,015 |
흔들리며 피는 꽃
도 종 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 이 시는 도종환 시인의 시집인『사람의 마을에 꽃이
진다』(도서출판: 문학동네, 1994)에 실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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