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kilshi | 2008-06-16 09:21:38, 조회 : 901 |
뺄셈 공부
윤 기 호
어리고 젊을 때는 더하기를 잘하고
나이 들어서는 빼기를 배워야 한다는데
빼고 나면 남는 게 아무 것도 없을까봐
어제도 오늘도 미련하게 더하기 공부.
옛날 어려웠던 시절, 불면 날아갈 듯한 그 검은 꽁보리밥(사실 강릉지방에선 보리밥보다 감자밥이 더 많았지만)이 생각나, 근처 보리밥집에 갔다가, 보리밥에 딱 어울리는 막걸리도 한 잔 걸치고, 뜻밖에 기대 이상의 맛으로 기분 좋게 신발을 꿰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이게 누구야? 아는 사람 같은데…….’ 쳐다보니 30여 년 전 강상에서 같이 근무하다가 헤어진 사람이 아닌가? 이 근처에 사는 아들네에 왔다면서……. 어쩌다가, 우연이라고 생각하기엔 너무나 인연 같은 이런 일 겪을 때마다 ‘이거, 예정되어 있던 인연인가, 그냥 지나가는 우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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