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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여행기 -영혼이 숨쉬는 인도-(1)

최길시 2021. 10. 8. 12:34
글쓴이 kilshi 2008-01-19 14:14:10, 조회 : 1,149

 

 

별나라공주님이 인도 여행 다녀와서 인도 카레 냄새가 솔솔 나는 숙제를 내 주었습니다. 지난 번 갈대님 글 올리느라고 어찌어찌 성공을 했기에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그새 까마득해졌습니다. 되살려내는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고것도 나이 탓인가? 며칠 전에 만난, 평가사 시험을 준비하는 제자가, 시험을 준비해 보니 각 과목의 기본서를 읽어야 하겠더라는 얘기를 듣고, 옛날 내가 시험 준비하던 때가 생각났습니다. 나는 두 번 실패하고 나서야 그걸 깨달았지요. 컴퓨터도 기본 원리를 알면 그런 것은 간단히 되살아났을 텐데, 그냥 요령만 받아 써먹고 있으니까 응용력이 없는 것이지요. 살아가는 것도, 대충 문제집 위주로 살아가는 사람들도 잘 사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더구만……. 아무튼 잘들 감상하시고 관람료들(답글) 톡톡히 내기 바랍니다.

白洋

 

영혼이 숨 쉬는 곳 인도로.....

- 인도는 사전 지식 없이 떠나고, 꼭 알고자 하지 말고, 남기려고도 하지 말아야 한다. 그저 오감으로 느끼고 머리와 마음을 비우면 되는 것을…. 오늘도 나는 채우며 버거워한다.-

 

왜 하필 인도냐!

류시화의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의 영향도 있었지만 여행 중 내 얽힌 인생을 풀 수 있는 답을 찾겠다는 환상과 욕심, 번뇌를 버리고 오겠다는 야무진 결심 같은 게 있었기 때문이었다.

도착한 간디 공항의 어둠속 안개와 함께 도시 특유의 냄새는 잘못된 선택이 아닐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갖게 하였다.

그러나 고통스러운 극기 훈련에 가까운 여정 속에서 인도는 어느 덧 보면 볼수록, 느끼면 느낄수록 빠져드는 강력한 마력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생각과 기대한 것 보다 더 많은 것을 보고 체험한 곳이 인도이다.

 

★델리→바라나시→카쥬라호→잔씨→아그라→자이푸르→델리 (2008.1.5 - 2008.1.13)

 

〈인천공항에서〉

   〈이번 여행 코스〉

○여행의 시작과 끝 인도의 수도 델리

〈8시간 30분만에 도착하여 저녁식사〉

〈여행을 위한 전용버스〉

 

연꽃사원(Lotus Temple)으로 알려진 바하이 사원(Bahai Temple) 인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고 현대 인도의 타지마할이라고 부른다. 바하이 종파의 소유이며, 현재 델리의 랜드마크가 된 이 건축물은 반개한 27개의 거대한 연꽃잎 형태로 하얀 대리석으로 지어져 있으며 건물 내부에는 의자들로만 채워져 있고 거의 장식이 없다. 모든 사람들은 그곳에서 각자의 신에게 기도 할 수 있도록 입장이 허용되어 나도 나지막하게 기도문을 외워보았다. 인도인 신자가 없어 이 사원의 운영비는 세계 곳곳에 체인으로 많이 있는 사원에서 보내온다하고 우리나라에도 신자가 2만 명 정도가 있다 한다.

〈연꽃사원〉

〈길고 긴 관람객 행렬〉

여러 종교들이 공통의 신을 달리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해서인지 인도는 다양한 종교를 포용하고 있다. 연꽃사원에서 여러 사람이 함께 모여 각자의 신에게 기도하게 한 것이나, 자이푸르의 흰두사원 건물이 흰두, 불교, 이슬람을 함께 표현하고 있는 것이나 100년 전부터 건축 중인 더 알박 흰두 사원에 층별로 불교, 이슬람, 기독교의 기도실을 마련한 것이나 암베르성의 세 왕비 방을 그들의 종교에 맞게 흰두, 불교, 이슬람 양식으로 꾸민 것을 보면 타종교에 대한 배려심을 엿 볼 수 있다. 아마도 이것이 인도의 힘인지도 모른다.

 

사용하는 방법에 따라 사용 가치 없는 더러운 물이 될 수 도 있고, 종교의식에 참여하기 위해 몸을 경건하게 할 수도 있음을 만 명이 동시에 기도할 수 있는 붉은 색의 이슬람 사원 자마맛스지드에서 보았다.

〈자마맛스지드 정문〉

〈터번 쓰고 앉아 있는 평화로운 모습〉

〈코란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앍는다〉

〈비둘기와 함께〉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여 산화한 9만 명의 인도 청년을 기리는 인도문에서 대통령궁까지 넓은 길에는 20여일 후 기념행사를 위한 준비로 군인들이 훈련을 하고 있었다. 낙타를 탄 군인도 보이고 코끼리를 탄 군인도 있다. 예전의 우리나라 여의도 광장에서 국군의 날 행사와 같은 형식이란다.

나눔을 실천하는 종교 시크교 사원은 관광객들도 맨발과 입구에 준비된 두건을 써야한다.

〈뒤에 보이는 인도문〉

 〈시크교사원〉

〈맨발입니다〉

 〈재단 안에는 축복을 주는 사람〉

 

이슬람이 흰두 사원을 파괴하고 지은 쿠툽탑은 3층까지는 붉은 사암으로 4,5층은 대리석으로 지진까지 고려하여 아름답게 지어진 탑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안에 들어 가 볼 수 있었으나 초등학생 몇 명이 사고를 당한 후 출입은 금지 되었다. 외국인뿐만 아니라 내국인들과 학생들이 단체로 많이 와 있었다. 중학생들로 보이는 여학생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미리 준비한 4색 볼펜을 선물로 주었다. 내가 볼펜을 선물한 것은 이것으로 세 번째이다. 처음은 호텔에서 저녁 식사할 때 친절하게 서빙 한 청년에게 10루피와 함께였고 또 한 번은 쇼핑한 물건을 들어 주며 출입문을 열어 편리를 제공한 도어맨에게 고마움의 표시였다. 볼펜을 받은 그들은 버스까지 와 떠나는 나에게 손을 흔들며 아쉬움을 표하였다. 사전에 이곳 사람들에게 줄 볼펜과 옷들을 준비하도록 여행안내를 하고 있는데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정말 감사의 표시로 주는 선물이어야지 적선하는 식이면 자존심 상해하며 받지 않는다. 한분이 버스가 잠시 멈추었을 때 몰려드는 아이들에게 학용품 몇 개와 옷들을 던졌다. 옷들을 차안으로 도로 던지며 무엇이라 큰 소리로 말하는데 잠시 우리 모두 당황하였었다.

〈쿠툽탑〉

〈인도 학생들과〉

    〈미완성이라 더 아름답다!〉

〈 흰두,불교,이슬람을 나타낸 흰두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