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9.이전) 자유게시판

셰익스피어 감상(154) '군주는' (이천 화재)

최길시 2021. 10. 8. 12:08
글쓴이 kilshi 2008-01-09 11:08:43, 조회 : 831

 

 

군주는

 

For princes are the glass, the school, the book,

Where subjects' eyes do learn, do read, do look.

(The Rape of Lucrece 615-616)

 

나라를 통치하는 군주는 그 나라의 거울이요, 학교요,

책이어서 거기서 백성들은 바라보고 배우고 읽는다.

(『루크리스의 겁탈』 615-616행)

 

 

 

이천 물류창고 화재로 나라가 온통 초상집이다. 심지어 중국 국가주석까지 나서서 조선족 피해자들을 자기 국민이라고 각별한 애도를 표하고, 보상 문제에도 관심을 보인다. 그런데 우리 대통령이라는 인간은, 제 나라에서 일어난 일이고, 제 국민 제 민족이 재앙을 당했는데도, 방송에도 신문 구석에도 무슨 말 한 마디초차 찾아볼 수 없다. 서해 바다 기름 유출 사고가 터져 온 국민이 나서서 겨우 기름이 닦이는가 했더니, 그 시름이 채 숨넘어가기도 전에 또 재난의 아비규환이다. 그 때도 사흘인가 나흘인가 뒤에 쓴웃음인지 비웃음인지 알 수 없는 야릇한 웃음을 띠고 어슬렁어슬렁 나타나더니……. 당장 내일 그만두더라도 현재는 제가 나라의 통치와 국민의 안위를 책임지고 있는 책임자가 아닌가?

좌우지간 대통합신당인지 뭔지 하는 좌파 인간들은 이번 총선에서 전부 쓸어내야 한다. 아예 나라를 이끌어가는 일에서 몰아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