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kilshi [홈페이지] | 2018-06-25 09:38:15, 조회 : 575 |
흔들어 깨우는 다급한 소리에 눈을 떴다.
첫 햇살이 동쪽으로 난 방문의 위쪽으로 비스듬히 들어오고 있었다.
우리집에 하숙하고 있던 김순경 심순경이었다.
사기막에 출몰하던 공비토벌에 나가 있어 한동안 집에 없었는데 웬 일로...
전투복 차림에 등에는 총을 메고 있었다.
옷도 채 입을 새도 없이 김순경이 내 손을 잡아 끌었다.
고무신을 발에 꿸 틈도 주지 않아 양손에 한짝씩 들고 마당을 나섰다.
고르지 못한 신작로 길을 신을 신었다 벗었다 하며 작은 발걸음으로 헐떡이며 뱀재 언덕을 올랐다.
멀리 수평선 위에는 태양이 이글이글 타오르고 있었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았고, 풀끝에는 이슬이 영롱했다.
그날의 기억이 어제일처럼 생생하기만 한데...
그리고 60여년 동안 계속 당하기만 해 온 공산당.
자기패거리가 아니면 무자비하게 처단하며 이땅을 공산화 하려고 발악하던 김일성이와 빨갱이들의 후손인
김정은에게 이 정부가 또 놀아나는 건 아닌지
그날의 기억이 생생한 우리들에겐 우려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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