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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란 무엇인가' -셀리 케이건-(3)

최길시 2021. 10. 25. 07:29
글쓴이 kilshi 2013-04-02 17:00:44, 조회 : 1,565

 

 

제13장 죽음을 마주하고 산다는 것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삶과 죽음에 관한 사실들을 바라보는가장 바람직한 태도는 무엇인가? 죽음은 정말로 두려운 대상인가? 그렇다면 죽음의 어떤점이 두려운 것인가? 죽어가는 과정? 아니면 죽어있는 상태? 사후의 상황-지옥에 갈지도 모른다는-? 죽음이 수반하는 박탈 때문에? 죽음이 갑자기 닥칠까봐? 그러나 무엇보다도 죽음이 두려운 것은 죽음의 예측불가능성 때문일 것이다.
단 한 번 뿐인 삶- '어떻게 살아야 할까'에 대한 첫번째 대답은 '조심스럽게 살아가야 한다는 것' 그것은, 우리에게는 늘 예기치 못한 사고로 목숨을 잃을 위험에 둘러사여 있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목표 선택에 신중해야 하고, 목표 달성에 주의와 최선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삶의 전략)?- 불교는 죽음에서 오는 상실의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해 삶의 집착을 버리고 '자아'라는 존재로부터 자유로워지도록 노력하라고 한다. 그러나 그런 사고방식이 아니라면, 삶을 좋은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의 삶을 가장 가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 무엇인가'를 찾는 것이 그 대답이 될 것 같다.

제14장 자살에 관하여
자살은 합리적 선택인가 - 저자는, 자살은 합리적 선택인가에 대하여 다양한 논의를 제시하지만, 결론적으로 자살을 통한 이득이 분명히 존재한다면 자살에 대한 자신의 판단을 신뢰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 될 수 있다. 자살은 충분히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자살은 도덕적으로 정당한가 - '자살은 신의 뜻을 거스르는 행동이기 때문에 잘못된 것이다'라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다.
'우리는 삶의 선물을 받았으므로 살아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자살은 배은 망덕한 짓이다' 하는 주장도 설득력이 없다.
자살 당사자가 심사숙고 했고, 타당한 이유를 갖고 있으며, 충분한 정보와 조언을 얻었고, 자발적 행동을 했다고 확신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이 자살을 선택하고 우리가 그의 선택을 존중하는 것이 도덕적으로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에필로그 - 정말로 중요한 건 '우리는 죽는다'는 것이다. 때문에 잘 살아야 한다. 죽음을 제대로 인식한다면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행복한 고민을 할 수 있다. 이제 삶과 죽음에 관한 다양한 사실들에 대해 여러분 스스로 생가해 보기 바란다. 나아가 두려움과 환상에서 벗어나 죽음과 직접 대면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또 다시 사는 것이다.

(500쪽이 넘는 이 책을 읽는데 -사실은 어떤 부분은 읽은 게 아니라 대충 훑고 지났지만- 참 지루하여 중단할까도생각했다.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은 대목에 지루하게 설명을 이어갔고, 중언부언 한 곳도 많았으며, 때로는 억지를 부리는 듯한 곳이 있어서였다. 그러나 혹시 기대를 하며 읽고 있는 사람이 있을까 봐 억지로 끝까지 훑었다. 또 한 가지 다행스러웠던 것은, 저자의 주장이 평소의 내 생각과 그다지 다르지 않았기 때문에 안도하였다는 것이다. 이 요약으로 미흡한 사람은 책을 한 번 읽으면 좋을 것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