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kilshi | 2013-03-31 14:09:45, 조회 : 1,127 |
제6장 나는 영혼인가 육체인가 인격인가?
육체가 죽은 뒤 영혼이 1000년이고 10000년이고 계속 살아있다 하더라도 내 인격이 계승되지 않는데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나는 내가 죽고나서 내 몸이 부활하거나 내 인격이 이식될 거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나는 죽음이 나의 진정한 종말이라고 생각한다. 죽음은 나의 끝이자 내 인격의 끝이다.
제7장 죽음의 본질에 관하여
사람에게는 육체적기능과 인지적기능이 있는데, 어느쪽이 멈출 때 죽는 것으로 보아야 하는가?
제8장 죽음에 관한 놀라운 주장
인간은 모두 홀로 죽는다
제9장 죽음은 나쁜 것인가?
죽음이 나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핵심적 이유는 박탈이론, 즉 삶이 내게 가져다주는 좋은 것들을 모조리 빼앗아가기 때문에 나쁜 것이다.
죽음이 언제 나쁜가? 지금 내가 살아있다면 죽음은 내게 나쁜 것이 될 수 없고, 내가 이미 죽었다면 내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나쁜 것이 될 수 없다. 죽음은 결코 우리에게 나쁜 것이 아닌 셈이다.
제10장 영원한 삶에 관하여
영생이라는 형벌-영생을 받아 영원히 누려도 좋을 만한 형태의 삶이 존재할까?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러면 영생은 곧 형벌이 되고 마는 것이다. 영원히 살 수 있다 하여도 그 영원동안 즐기고 행복해 할 낙이 있을 것 같지 않다. 물론 영생이란 있을 수 없는 일이기도 하지만. 어느 해 미스USA에게 사회자가 '영원히 살고 싶으신가요?'라는 질문에, '영원히 살지는 않을 거예요. 그럴 수 없기 때문이죠. 만약 영원히 살 수 있다면 그것을 택할 테죠. 하지만 그럴 수 없기 때문에 비로소 우리는 죽을 수 있는 거예요'
제11장 삶의 가치는 어디에 있는가
삶에서 행복하고 좋은 것들이 계속되는데 죽음이 오면 그 죽음은 나쁜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삶이 불행하고 힘들다면 죽음은 오히려 좋은 것이라 하겠다.
삶의 본질적 가치는 쾌락이다. 인생에서 예상되는 모든 쾌락을 더하고, 모든 고통을 뺀 최종 합계가 플러스(+)로 나오면 그 삶은 살만한 가치가 있다.
제12장 피할 수 없는 죽음의 무거움
죽음은 모두에게 있어서 필연적이다. 그러나 그것이 모든 사람의 공통된 운명이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위안을 받을 수 있다. 모두가 죽는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얼마나 살지는 누구도 모른다. 평균수명 이상 사는 사람들이 누리는 기쁨보다 평균수명 이하의 사람들이 받는 슬픔이 더 크다고 예살해 볼 때, 이 죽음의 가변성은 추가적인 악을 발생시키는 셈이다.
죽음의 예측불가능성(언제 죽을지 모르는 것)은 죽음을 더 나쁜 것으로 만든다. 그 때문에 우리는 인생의 장기 계획을 세울 수 없다. 언제 죽을지 모르니까, 계획을 이루기도 전에 죽을 수도 있고, 50년에 걸쳐 목적을 달성했는데도 여전헤 40년을 더 살아야 한다든가... 위의 첨부파일을 열고, 여러분은 그중 어떤 삶을 원하는가? ➀처럼 가난뱅이로 태어나 부자로 세상을 떠나는 것, ➁처럼 부자로 태어나 점점 어려워져 가난하게 생을 마감하는 것,➂처럼 생의 3/4정도에서 정점을 찍고 빠르게 생을 마감해 가는 것, ➃처럼 아주 빨리 성공을 거두고 길게 내리막길을 걷는 인생. 만일 내가 죽는 시점을 미리 알 수 있다면 어떨까? 죽음의 예측가능한 것이 좋을까, 예측불가능한 것이 좋을까?
또 우리는 어디서 어떻게 죽을지 모른다. 방안에서 심장마비로? 병실에서 오래 병치레를 하다가? 자동차 사고로? ... 우리는 방송에서 이러저러한 순간에 여러 형태로 죽는 모습을 보지만 내가 어떻게 죽을지에 대해서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 이런 죽음의 편재성(어디서 어떻게 죽는가)은 죽음을 더 나쁜 것으로 만드는가? 죽음의 편재성은 죽음을 그저 배경음악으로 만들어버릴 뿐이기 때문이다.
삶과 죽음은 서로 어떤 효과를 가지고 있을까? 그건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 "죽음은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내가 이 책에서 기대하던 것이 바로 이 대목이 아닐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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