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신재웅 | 2011-11-11 18:39:19, 조회 : 818 |
어제 출장을 마치고 원대복귀했습니다.
선생님 뵙고 싶어서 이리저리 찾아 헤맸던 시간에 비하면 뵙는 시간이 너무 짧았습니다.
사부는 여전히 청년의 기상이 흐르고, 옳고 그름이 분명하신 모습이라 제 기대(?)와 달라서 놀랐습니다. ㅎㅎ
사모님은 여전히 아름다우시고, 영애(令愛)는 옛모습과 성숙한 모습이 어우러져 멋진 여인이 되었더군요.
시간이 참 많이 흘렀는데도 마음이 편안하고 훗훗했습니다.
하는 일이 사람을 통해 뜻을 펴는 일이다 보니 자연히 저를 되돌아 볼 기회가 많습니다. 망나니처럼 자유롭게 성장하였을 저입니다. 고독과 슬픔을 감싸려고 그랬는지, 유난히 부산하고 작패질을 많이 부렸습니다.
그런 제게 부정(父精)을 느끼게 해주신 분이 몇 분 계신데, 사부님은 그중에서도 특별하시고 직접적으로 깨우침을 주셨습니다. 지금 아비로 살아가야 하는 때에 많이 떠올리곤 합니다. 신독(愼獨)의 자유로움을 깨달은 다음에야 시종일관된 삶도 살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도 사부의 가르침입니다. 불치하문의 자세로 늘 배워야 하는 태도도 사부의 가르침입니다. 내 기준으로 옳고 그른 것을 보지 않게 된 것도 첫 만남에서 깨우친 것입니다. 무엇하나 큰 깨달음에 연결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제자 앞날을 잠잠히 지켜봐 주십시오. 걱정이나 염려는 사부님 몫이 아닙니다. 기대와 지지는 사부님 몫입니다. ㅋㅋ
건강하시고 평안한 자유로움을 누리시길......
제자 아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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