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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역에서' -전영순-

최길시 2021. 10. 16. 08:24
글쓴이 kilshi 2010-04-19 18:32:41, 조회 : 1,016

 

 

김유정 역에서

전 영 순

어느 날

몸살처럼 찾아온 그대

내안에서 뿌리내리기 시작한 날부터

내 심장의 박동은 힘차게 소리칩니다

목구멍 가득 혀끝으로만 맴돌다

지워지던

차마 내뱉지 못할

그리움은 차라리

기쁨이었습니다

 

비 오는 거리에서

저리도록 그리움 밀려드는 날

그대를 향해 달려갔습니다

그대 떠나고 없는 빈집

뜰을 맴돌다

처마 밑으로 떨어지는 빗물소리

님 숨결 마시고 돌아섭니다.

 

♣ 알리는 말씀 ♣

김유정 문학제가 4. 23(금)~4.25(일) 김유정문학촌,

국립춘천박물관에서 개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