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9.이전) 자유게시판

엄마

최길시 2021. 10. 15. 09:14
글쓴이 kilshi 2010-02-11 17:13:41, 조회 : 1,073

 

 

엄마

 

절박할 때 사람은 누구나 '엄마!'를 부른다.

그 엄마와 좋은 추억이 있든 없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

'엄마!'란 외침은 내 안을 향하는 경우가 훨씬 많아서,

자신을 위로하는 최후의 수단이니까.

'엄마!'를 부르는 자의 표정을 본적이 있는가.

살아내기 위한 가면을 벗고,

누구에게 눈코입귀를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마저 깡그리 지우고,

맨얼굴로 떠는 그대여!

내내 ' 엄마!‘ 안에서 평안하라, 평안하라, 평안하라.

 

(김탁환『 노서아 가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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