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벽
김 현 승
새벽
세상이 쓴지 괴로운지 멋도 모르는 새벽
종달새와 노래하고
참새와 지껄이고
시냇물과 속삭이고
참으로 너는 철 모르는 계집애다
꽃밭에서 이슬을 굴리고
어린 양을 풀밭에 내어놓고
숲속에 종을 울리는
참으로 너는 부지런한 계집애다
시인은 항상 너를 찍으려고 작은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더라
내일은 아직도 세상의 고뇌를 모른다
그렇다면 새벽 너는 금방 우리 앞에 온 내일이 아니냐?
나는 너를 보고 내일을 믿는다
더 힘있게 내일을 사랑한다
그리하여 힘있게 오늘과 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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