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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바다' -정호승-

최길시 2021. 10. 13. 08:30
글쓴이 kilshi 2009-04-08 07:50:42, 조회 : 772

 

 

허허바다

정 호 승

찾아가보니 찾아온 곳 없네

돌아와보니 돌아온 곳 없네

다시 떠나가보니 떠나온 곳 없네

살아도 산 것이 없고

죽어도 죽은 것이 없네

해미가 깔린 새벽녘

태풍이 지나간 허허바다에

겨자씨 한 알 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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