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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벤치' -정희성-

최길시 2021. 10. 11. 13:04
글쓴이 kilshi 2008-11-24 08:11:02, 조회 : 822

 

바닷가 벤치

정 희 성

마음이 만약 쓸쓸함을 구한다면

기차타고 정동진에 가보라

젊어 한때 너도 시인이었지

출렁이는 바다와

바다를 바라보고 서 있는 소나무 한 그루

그 위를 떠가는 흰 구름

그리고 바닷가 모래 위 작은 벤치에는

너보다 먼저 온 외로움이

너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