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kilshi | 2008-11-12 15:48:31, 조회 : 835 |
강릉영동대학 교사(校舍) 신축 ‘머리글’
1983년, 학교법인 한보학원에서 현 위치에 교사(校舍)를 신축하면서, 당시 그곳 서무과장님의 부탁으로 ‘머리글’을 써 드렸었는데, 이번 강릉 다녀오는 길에 들러보았습니다.
서울 고속도로 진입로 바로 옆, 청청한 소나무숲에 둘러싸인 속에 아담하게 자리잡은 학교는, 지금 가을빛이 함빡 내려앉아 단장한 새 색시가 다소곳이 가을비를 맞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글’은, 지금 제1강의동이 된 건물 앞 토대에 ‘정초(定礎)’와 나란히 붙어 있었습니다. 그걸 보는 순간 기분이 묘했습니다. 오래 버려두었던 자식과 첫 대면하는 기분이 그런 것일까?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김정윤 학장님도 뵈었습니다. 교육을 하는 사람들의 동병상련(同病相憐)이랄까 많은 얘기도 나누었습니다. ‘글’에 내 이름을 넣어주겠다는 약속도 받고…….
이번 강릉 나들이에서는 얻은 게 너무 많았습니다. 꿈자리 때문에 뒤숭숭하던 내려오던 때와는 달리, 돌아오는 길은 가슴이 한가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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