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kilshi | 2008-01-02 11:14:27, 조회 : 1,049 |
여기저기서 선물 받은 난을 여러 해 집에서 키우고 있었지만 한 번도 꽃을 보지 못하였다. 물도 잘 주고 있고 잘 들여다보아주고 있는데도 말이다. 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지 모르는데, 무심한 난이 야속하기도 하였다.
이곳으로 이사 오면서, 늘 그랬던 것처럼 기념으로 괜찮은 난을 하나 샀는데, 온 지 1년만에 꽃대를 내보내 주었다. 그러면 그렇지! 그 기쁨이란…….아직 봉오리인데 펼치면 어떤 모습일까, 또 향기는……. 빨리 꽃잎을 펼쳐보여주면 좋겠다.
평소에는 잘 울리지 않던 전화벨이 연말부터 어제까지 뜬금없이 울려댄다. 받아보면 새해 인사 문자 메일이다. 어제 아침엔 중국에서 신재웅군이 전화로 새해 인사를 해왔다. 옛날 같으면 크리스마스 무렵부터 연초에 걸쳐 우체통에서 한 움큼씩 카드를 꺼내어 펼쳐보는 것이 큰 즐거움이었는데, 이제는 전화 문자 메일이나 전화 인사가 대세가 된 모양이다. 금년에는 달랑 한 장의 카드를 받았는데, 어쩐 일인지 카드를 받아드는 기쁨도 썰렁하다. 세태에 발빠르게 따라가는 인간의 적응력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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