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kilshi | 2007-10-31 12:02:09, 조회 : 1,185 |
강릉상고 35기 졸업 30주년 기념행사에 졸업반 담임으로 초청받아 다녀왔습니다. 3반 입장 때 맨 앞에 휠체어를 밀고 오는 부인이 있었습니다. 졸업생 ‘박대일’과 부인 ‘장경숙씨’였습니다.
6년 전 뇌출혈로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가, 지금 많이 호전되었는데, 가슴으로 친구를 느끼게 해 주고 싶었고, 그 힘으로 기적이 일어나기를 기원하며 휠체어에 태워 나왔다고 합니다. 편지 공모의 대상 당선작 ‘당신에게’를 눈물로 낭독할 때에는 모두 숙연하였고, 마음으로 쾌유를 빌었습니다. 환자 본인이야 그렇다 하더라도 간병하는 부인의 말로 할 수 없는 고통과 갈등은 그런 상황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그 백분의 일, 천분의 일도 헤아릴 수 없을 것입니다. 부인의 그 정성으로 틀림없이 건강을 회복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요즘의 이 세태에 부인 장경숙씨의 고결한 인간다운 마음씨에 멀리서나마 응원을 보내 마지않습니다. 뜻을 이루어 행복한 삶 누리기를 기원합니다
‘박대일, 자네의 손은 누구의 손보다도 따뜻했고, 미소는 맑고 천진했다네. 하루 빨리 악몽에서 깨듯 훌훌 털고 일어나, 자신과 가족을 위해, 쾌유를 기도하고 있는 주위의 많은 사람들의 기대대로 남은 생을 멋지고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바라네.’
첨부파일에, 편지 공모 당선작 ‘장경숙씨’의 ‘당신에게’를 싣습니다(작품을 클릭하면 오른쪽 하단에 확장 표시가 생기고 그걸 다시 클릭하면 크게 확대되어 읽기가 좋습니다).
'(2021.9.이전) 자유게시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교육인적자원부 홈페이지 '칭찬합시다'에서 퍼온 글 (2) | 2021.10.07 |
---|---|
'Life' -Charlotte Bronte- (2) | 2021.10.07 |
'내 안의 당신' -김영재- (가을 나들이) (2) | 2021.10.07 |
95세 생일에 당신이 할 말은? (0) | 2021.10.07 |
남한산성의 초가을 (0) | 2021.1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