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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학위 논문 요약

최길시 2021. 9. 25. 16:15

<박사 학위 논문 요지>

 

韓国語의 助詞 <의>와 日本語의 助詞 <ノ> 比較 対照 研究

 

 

제1장 서론

 

   한국어와 일본어는 언어형태상 같은 膠着語에 속한다. 이 膠着語에서 문법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 助詞와 語尾이다. 助詞 가운데서 체언에 붙어 수식어를 만드는 기능을 가진 것이 한국어의 <의>와 일본어의 <ノ>이다. 이 둘은 얼핏 보아 똑같은 문법 요소로 생각하게 되는데, 실제로 언어 사용의 현장에서 나타나는 둘의 사용 빈도의 차이나 <ノ>의 다양한 기능에 의문을 갖게된다. <의>와 <ノ>의 비교 대조에 관한 선행 연구가 몇 편 있지만 아직 기능의 전체적 비교 대조가 되어있지 않을뿐더러 대응관계도 명확히 되어 있지 않다.

   본 연구는 현재 시점에서의 한국어의 조사 <의>와 일본어의 조사 <ノ>의 모든 기능에 대해서 비교 대조하여 양자의 동질성과 이질성을 명확히 밝히려고 한다. 또 둘의 공통 기능에 있어서도 <의>는 출현할 때와 출현하지 않을 때가 있는데 여기서 그 조건을 구명하고, 또 <ノ>의 독자적 기능에 대해서는 그것에 대응하는 한국어의 표현을 탐색하고자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아직 확실히 밝혀져 있지 않은 양 언어의 특징의 해명이나 양 언어간의 이중언어교육에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한다.

 

제2장 <의>와 <ノ>의 선행연구 조사 및 Concordance[KWIC] 작성

 

1. <의>와 <ノ>를 비교 대조한 선행 연구로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었다.

   (1)徐 景 淑 : 한국외국어대학교(1988)

     「韓․日 兩言語의 格助詞<ノ>와 <의>의 대조 -연체수식을 중심으로-」

   (2)張 正 来 : 中央大学国文学会(1988)

     「韓․日 兩言語에 있어서 <조사>의 비교 대조 연구 -격조사<ノ>와<ɯi>의 경우-」

   (3)生越直樹 : 明治書院(1989)

     「文法의 対照的 研究 -朝鮮語와 日本語-」

2. 위의 선행 연구는 다음과 같은 점이 불충분하다고 생각된다.

   (1)세 논문 모두 <의>와 <ノ>의 기능 일부만의 비교 대조에 그쳐, 양자의 전 체적인 공통기능과 독자기능이 밝혀져 

       있지 않다.

   (2)위 논문 (1),(2)는 <의>,<ノ>의 前後에 오는 어휘에 대한 의미적 역할에 대하여 비교 대조 하고 있다. 이것으로는

       < 의>,<ノ>의 사용상의 차이를 이해하는 데에 불충분하다.

   (3)예문이 부족하다.

   (4)<의>의 출현․비출현의 문제에 관한 논의가 불충분하다.

 

   <의>와 <ノ>의 기능이나 사용 빈도, 사용상의 차이 등을 조사하기 위해서는 자료로서 적절하고 충분한 양의 예문이 필요하기 때문에, 컴퓨터를 이용하여<의>와 <ノ>의 Concordance를 작성했는데, 작성 방법은 한국의 초등학교 1-3학년 국어(읽기)교과서 1,2학기 6권과, 일본의 소학교 1-3학년 국어교과서 上,下 6권의 전체 문장을 컴퓨터에 입력하고,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의>와 <ノ>의 Concordance를 출력하였다.(Concordance는 본 논문의 부록으로 첨부하였음)

 

제3,4장 <의>와 <ノ>의 공통 기능의 비교 대조, <ノ>의 독자 기능과 한국어의 대응

 

   출력된 <의>와 <ノ>의 Concordance를 가지고, <의>와 <ノ>의 양국 문법에서의 분류와, 서로의 대응 관계를 염두에 두고 용례 하나하나를 쓰인 기능에 따라 분류하였다. 분류한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의>와 <ノ>의 기능 구분과 그 명칭

구분 <의> <ノ> 기능
공통기능 冠形助詞 連体助詞 체언에 붙어 뒤의 체언을 수식하는 기능
主格助詞 主格助詞 관형절(연체수식절) 안에서 주어가 되게 하는 기능
<ノ>
독자기능

対象格助詞 연체수식절 안에서 대상어가 되게 하는 기능

同格助詞 명사에 붙어 뒤의 명사와 동격이 되게 하는 기능

連用格助詞 체언에 붙어 그 뒤의 상황을 비교하는 조동사를 수식하는 기능

助詞 문장 가운데에서 체언과 같은 역할을 하는 기능

並立助詞 두 개 이상의 낱말을 나열하는 기능

終 助 詞 문, 구의 끝에 붙어 단정, 의문 등을 나타내는 기능

   출력한 Concordance 자료를 이상의 기능 구분에 근거하여, 공통기능에 관해서는 주로 유사점․상이점과 <의>의 출현․비출현 문제를, <ノ>의 독자기능에 대해서는 주로 한국어와의 대응관계를 탐색하였다. 그 결과는 제6장의 내용과 같다.

 

제5장 17,8세기 경의 <의>의 기능

 

   아울러 17,8세기경의 <의>의 기능을 조사했다. <의>의 ‘주격조사’기능이 17,8세기에는 어떠했는가를 조사하기 위해서였다. 조사자료로서는 조선 중기 이후 일본어역관들의 일본어 학습 교재였던 『捷解新語』의 최초의 수정판인『改修捷解新語』(18세기출판)와, 17세기에 나온 한국의 대표적인 고대소설 『九雲夢』(한글판)을 가지고, 前者에서는 출현하고 있는 <의>와 <ノ>를 대비하였고, 後者에서는 사용된 <의>의 기능을 조사했다. 결과는 제6장과 같다.

 

제6장 결론

 

1. <의>와 <ノ> 공통기능의 비교 대조 결과


<의> <ノ>
명칭 ①冠形助詞 ②主格助詞 ①連体助詞 ②主格助詞
기능 ①체언에 붙어 관형어를 만듦
②관형절 안에서 주어를 나타냄
①체언에 붙어 연체수식어를 만듦
②연체수식절 안에서 주어를 나타냄
대응 ①‘~의’(비출현의 경우가 2배정도 많다
②‘~이/가’, ‘~의’(제한적 사용)
①‘~ノ’(비출현이 극히 일부 뿐)
②‘~ガ’、 ‘~ノ’(제한 없음)
특징 ①조건에 따라 비출현의 경우가 많다.
②관형절의 술어가 동사인 경우에만,
주로 문어적 표현에만 쓰임
거의 필수적으로 출현함. 부사에도 붙음
②연체절의 술어에 제한 없음(동 사․형용사․형용동사)

   한국어 冠形助詞와 日本語 連体助詞의 큰 차이점은, <ノ>의 출현이 거의 필수적임에 대하여 <의>는 출현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었다. 여기에서, <의>가 필수적으로 출현하는 경우(A), 출현해도 하지 않아도 좋은 경우(B), 출현하지 않는 경우(C)의 세가지 조건을 밝혔다.

   主格助詞 기능으로서는 <ノ>는 필수적으로 쓰이는 것이 일반적인데 대하여, <의>는 제한 조건이 있어서, 口語에서는 거의 생략되어 쓰이지 않는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2. <ノ>의 독자기능과 한국어의 대응

<ノ> 한국어의 대응
명칭 기능
対象格助詞 連体節 안에서 対象語를 나타냄 ‘~을/를’, ‘~이/가’
同格助詞 명사에 붙어서 그 뒤에 오는 명사와 동격임을 나타냄 ‘~인’(출현하지 않는 경우도 있음)
連用格助詞 체언에 붙어서 그 뒤의 상황을 비교하는 조동사를 수식함 ‘~の'樣だ․如し : ‘~과/와’ 같다
‘~の’に․如く : ~처럼
準体助詞 문 중에서 체언과 같은 역할을 함 ①‘~의 것’, ‘것’
②‘것/거’, ‘데․점’, ‘~기’
③‘것/거’, ‘종결어미’
並立助詞 둘 이상의 체언을 나열함 ‘~(으)니’, ‘~느니’, ‘~(이)니’
‘~는 둥’, ‘이러쿵저러쿵’
終 助 詞 문 또는 구의 끝에 붙어 ①단정 ②의문③명령④감동 등을 나타냄 ①예삿말:‘~(이)야’, ‘~아/어’, ‘~지’
높임말:‘~이에요’, ‘~아요/어요’
②예삿말:‘~(이)니?’, ‘~아/어?’
높임말:‘~예요?’, ‘~아요/어요?’
③예삿말:‘~아/어’, ‘~아라/어라’
높임말:‘~아요/어요’, ‘~(으)세요’
④예삿말:‘~그려’, ‘~구나’, ‘~군’
높임말:‘~군요’

 

3. 『改修捷解新語』에 나타나 있는 <ノ>와 <의>의 비교 대조

<ノ> <의>
連体助詞 連体修飾語를 만듦(부사에도 붙음) 출현
369
冠形格助詞 冠形語를 만듦 출현
84
主格助詞 連体節에서 주어를 나타냄 31 主格助詞 관형절에서 주어를 나타냄 2
対象格助詞 連体節에서 対象語를 나타냄 8


連用格助詞 連用修飾語를 만듦 19 副詞格助詞 부사어를 만듦 65

 

   <ノ>의 출현은 위 표와 같았는데, 현재의 <ノ>가 갖는 同格助詞․準体助詞․並立助詞․終助詞의 쓰임은 나타나지 않았다.

   18세기의 <의>는 현재에는 없는 부사격조사(일본어의 격조사 ‘~に’에 해당)로서 빈번히 쓰였음을 알 수 있었다.

 

4.『九雲夢』에 사용되고 있는 <의>의 기능과 출현 횟수

<의>의 기능 冠形助詞 主格助詞 目的格助詞 副詞格助詞 총계
출현횟수 936 103 3 871 1,913

 

   이 조사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었던, <의>의 주격조사 기능으로 쓰인 용례가 통계에서 보듯 다수 발견되었을 뿐만 아니라, 현재에는 그 용례가 발견되지 않는 형용사술어의 주격조사로서도 쓰였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러한 점에서 현재의 <의>의 주격조사 기능은 20세기 초에 새로 나타난 현상은 아니고, 실은 이전부터 쓰이고 있었던 것이 점점 약화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의>의 생략 또는 비출현으로 그 기능이 전체적으로 축소되어 온 것이 밝혀졌다.

 

마지막으로

 

   <ノ>는 근대 이후, 기능이 확대되어 간다는 느낌이 든다. 그것은 連体助詞<ノ>의 출현은 체언과 체언 사이에서는 거의 필수적으로 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의>의 기능은 이전보다 축소되어 있어 冠形助詞 <의>는 출현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더구나 현재에도 발음하기 힘들다고 언중이 제대로 발음하지 않는 다는 이유로 ‘ㅔ[e]’로 발음함도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표준발음법 제5항), ‘의’의 존재는 점차 약해져 가고 있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문자언어에도 영향을 미쳐 장차 조사 ‘의’의 비출현 현상이 강화되든가 다른 형태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된다.

   앞으로 한국어와 일본어의 비교대조 연구를 계속하여 양 언어의 동질성, 이질성을 탐구해 나감과 동시에 오랜 세월 동안 한자 문화권에서 한자․한문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한국어와 일본어, 그 중에서 특히 중국어의 ‘的’이 <의>와<ノ>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연구해 보고싶다. 아울러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양 언어간의 이중언어교육의 효율적인 방법 개발에 일조하고 싶다.

 

부록1 : 한국 초등학교 국어(읽기)교과서 1년1학기-3년2학기(총6권)의 어휘 통계 처리 결과

부록2 : 일본 소학교 국어교과서 1년上-3년下(총6권)의 어휘 통계 처리 결과

부록3 : 한국어의 助詞 <의>의 출현 Concordance

부록4 : 한국어의 助詞 <의>의 비출현 Concordance

부록5 : 일본어의 助詞 <ノ>의 출현 Concordance

부록6 : 일본어의 助詞 <ノ>의 비출현 Concordance

부록7 : 『改修捷解新語』에서의 <의>와 <ノ>

 

1996년 8월

 

日本 大阪大學 言語文化硏究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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