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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발

최길시 2021. 10. 24. 09:26
글쓴이 김명기 [홈페이지] 2012-09-21 08:11:03, 조회 : 840

 

 

오리발,

누구나 즐겁고 신나는 일이 계속되기를 소원하며 열심히 살아간다. 그런데 모두가 싫어하고 규탄하는 부정과 부패가 끊임없이 계속되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 중략 -

지금 우리 사회가 누구도 믿지 못하는 불신사회, 내 멋대로의 사회, 충고가 통하지 않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는 것은, 부모가, 어른들이, 국가의 지도층이 권위와 위선으로 포장한 ‘오리발’을 내두르는데, 주위에서는 내 일이 아니니까 못 본 체하고, 심판은 솜방망이만 휘두르기 때문이다.

최길시, 행복을 얻은 공부이야기 - 232쪽 -

활자로 된 책을 보기가 쉽지 않은 시간들이다. 업무가, 귀찮은 시간들이, 디지털 기기들이 책을 멀리하게 만든다. 그런데 존경하는 은사로부터 우주를 뚫고 도착한 소중한 책이다. 하루저녁 날을 잡아 일독을 하고 머리 속을 떠나지 않는 구절을 잡아 짧게나마 소감을 쓰자! 하고도 시간이 영 만만치가 않았다.

오늘 아침에 짧은 짬이 났다. 오늘 중에 두 개의 회의와 두 개의 조사가 남아, 하루가 길게길게 남아있는 아침의 짬. 나는 무엇을 할까? 잠시 머뭇거리다가 은사님의 책을 집는다. 행간의 향기가 척박한 아침을 단숨에 풍요롭게 한다. 그래 오늘도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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