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김명기 [홈페이지] | 2012-08-23 20:31:03, 조회 : 824 |
뜻하지 않은 선물
무슨 일일까? 한창 어지러운 삶을 관통중인 내게 선물이 도착했다. 받아 보니 1979년도 내가 고등학교 2학년 때 담임선생님의 저서.
2011년 초에 선생님의 전화를 받았다.
“네 동창들에게 물어서 겨우 네 전화번호를 알게 되었구나. 잘 지내느냐?”
32년 만에 걸 려 온 전화. 그분의 기억에 나는 까까머리 고등학생으로 남아 있었다. 나는 그분을 잊지 않고 있었던가?
“당시 내 말 죽어라 안 듣던 네가 늘 마음에 걸렸다.”
국어 선생님, 담임선생님, 실력이 출중하셔서 결국 일본으로 교환 교사로 떠나신 분. 질풍노도의 시기를 통과하는 나에게 어떻게든 삶의 지혜를 전하려 애쓰시던 분.
결국, 지금의 질곡은 모두 내 탓이고 내 삶의 결과다. 나는 33년 만에 다시 한 번 선생님의 따스한 눈길과 따가운 회초리를 느낀다. 책 한 권에 담긴 사랑이 어찌나 무거운 지, 떨리는 손으로 책장을 넘긴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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