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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변하면 세상이 변합니다.

최길시 2021. 10. 22. 09:51
글쓴이 김명기 [홈페이지] 2012-02-13 23:43:36, 조회 : 986

 

 

우리가 변하면 세상이 변합니다.

몇 년 전 서울대학교 독문학과 전영애 교수님의 초대를 받아, 여주에 있는 선생님의 오두막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선생님의 지인이 잠시 빌려준 집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선생님은 예술문화를 접하기 어려운 아이들을 위하여 작은 음악회를 여셨습니다. 멋진 클래식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들을 보고, ‘오오 역시 서울대학교 음대!’ 라고 혼자 감탄을 하고 있었는데, 실은 그 연주자들이 독일어를 배우는 의대생들인 것을 알고 더 깜짝 놀란 적이 있었습니다. 전문 연주자도 아닌 사람들이 그토록 멋진 연주를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 중 정말 빼어나게 피아노 연주를 하는 여학생이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진짜 음악 전공학생으로 독일 유학 중 잠시 선생님을 뵈러 온 김에, 작은 음악회에 합류하게 된 것입니다. 정말 혼신의 열과 성을 다해 연주를 했습니다. 음악을 잘 모르는 나도, 클래식 피아노 연주를 처음 듣는 시골동네 아이들도 모두 우레와 같은 박수를 쳤습니다. 연주를 마친 뒤, 그 연주자는 말했습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저는 지금 진짜로 최선을 다해 연주 했습니다. 저는 어린 시절, 어떤 피아노 연주자가 정말로 멋지고 아름답게 연주하는 것을 보고, 피아니스트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지금 이 자리에, 미래의 위대한 피아노연주자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어떻게 제가 가볍고 쉽게 연주할 수 있겠습니까?”

나는 지금도 그 연주자가 잊어지지 않습니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 누군가에게 인정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 스스로 납득이 되고, 나 스스로 만족이 되는 정도로 완성도 있게 일하기가 업무에 대한 나의 자세이고 태도입니다. 오늘 우리 승마선생님을 보고, 언젠가 승마선생님이 되기를 꿈꾸는 아이들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어떻게 대강대강 수업을 할 수 있겠습니까?

아침에 마방에 들렀을 때, 진지하게 노력하는 우리 승마선생님들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나는 그 모습을 보고 감동 받았습니다. 이런 승마선생님들이 우리 회사를 이끌어 가는 견인차 들입니다. 물론 이부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오늘 하루도 대충 때우면 되겠지! 라고 생각하고, 지각하고, 결근하고, 거짓말 하는 직원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아직 삶의 가치와 진정한 재미를 제대로 몰라서 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곧 이렇게 열성적인 직원들을 보고 그들도 스스로 자극을 받고 깨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변하면 세상이 변합니다. 우리가 세상을 좀 더 좋은 곳, 아름다운 곳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지금, 여기서, 우리가 시작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