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김명기 [홈페이지] | 2011-02-21 15:16:21, 조회 : 1,173 |
스포츠카는 필요 없어.
스피드가 필요치 않게 된 것은,
세월과 나이가 주는 기쁨 중의 하나다.
아침 출근길.
예상치 않게 척척 켜지는 푸른 신호등.
삶이란 그 작은 행운으로도 충분하다.
코끝만 보고
죽어라 달리는 짓은 이제 그만.
어디로 인지도 모르고
맹목적으로 달리는 짓도 그만.
천천히, 아니 찬찬히 길을 가자.
이젠 저 먼 신호등에
언제쯤 청신호가 켜지게 될 것을
대략 짐작하지 않는가?
그래.
내 인생에 스포츠카는 필요 없어.
폭주하는 일등은 피곤한 바보짓.
화려한 모험도, 한방의 인생역전도 필요 없어.
털털거리는 고물 자동차지만,
쉬지 않고, 신호 잘 받고,
60Km/h 로만 달릴 수 있다면
노닥노닥,
콧노래 슬슬 나오는 안전하고 행복한 인생.
바쁜 아침.
잠시 걸음 멈추고
신호등 인간의 푸른 보폭을 바라본다.
좋다! 씩씩도 하구나.
천당(天堂) 아래 분당(盆唐)에서...
www.allbaro.com
[사진 : 청신호]
LEICA V-LUX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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