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서울 동숭동 재외국민교육원 8반 재일교포 대졸반.
김병승은 우리반에서 1년 한글을 배우고 고려대 대학원 무역학과에 입학.
얼마나 힘들었을까? 눈물도 흘렸었단다(오늘 실토함)
5월인가의 어느날, 나를 찾아와,
선생님 도저히 따라갈 수 없습니다. 포기하고 일본 돌아가려고 합니다.
한국말 1년 배우고 명문 고려대 대학원에서 수업듣기가 그리 쉬우리라고 생각했나?
야단도 치고, 격려도 하고, 여러 가지 방법도 제시하고.....
그렇게 하여 대부분의 학생들이 중도 포기하고 돌아갔는데,
김병승은 3년만에 석사과정을 수료하고 돌아갔다.
그 맏아들 재인이가 금년 공학 전공의 대학에 합격했다고,
경북 군위에 있는 아버지 비석을 찾았다.
만나서 재인이 대입 합격 축하를 했다.
즐겁고 사그러가는 내 희망이 벅찼다.
이게 지금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보람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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