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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감상(152) '저라는 사람은'

최길시 2021. 10. 8. 11:37
글쓴이 kilshi 2007-12-28 11:21:35, 조회 : 766

 

 

모두 다 잘 알고 있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리어왕’입니다. 리어왕은 위의 두 딸의 사람됨을 제대로 간파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 되어 처참한 최후를 맞는 비극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그가 왕이었기 때문에 그 비극은 가족의 일로만 끝나지 않았지요. 보통 사람들이 저지를 수 있는 그런 평범한 실수가, 왕이었기 때문에 더욱 큰 비극이 된 것이지요.

우리들도 살아가는 동안에 이런 비극의 단초를 만들지 않도록, 세상과 사람을 보는 혜안을 꾸준히 길러 나가야 할 것입니다. 지나친 감정과 욕망과 믿음을 앞세우지 말고, 중용(中庸)의 도(道)를 바탕으로 한 이성적인 판단이, 바르고 원만하게 살아가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라는 사람은

 

I do profess to be no less than I seem, to serve

him truly that will put me in trust, to love him that is

honest, to converse with him that is wise and says

little, to fear judgment. to fight when I cannot choose.

(King Lear 1.4.14-17)

 

저라는 사람은 보시는 바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저를 믿어주시는 분은 진심으로 섬기고, 정직한 분께는

마음을 다하며, 말이 적고 현명하신 분과 교제하며, 신의

심판을 두려워하며, 부득이한 경우에는 싸움도 불사하는

사람입니다.

(『리어왕』1막4장 14-17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