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길시 2021. 10. 7. 12:31
글쓴이 kilshi 2007-11-17 01:46:22, 조회 : 943

 

 

오늘 비로소 분당중학교 2007년 앨범이 내 손에 들어 왔다네. 이곳저곳에 부탁해서 어렵게 구한 것일세. 우선 자네부터 찾았지. 옆에 선생님들이 3반이었다고 찾아주어서 금방 찾아내었지. 그랬더니 내 희미한 기억 속에 있던 바로 그 학생이었어. 매우 기뻤지. 자네를 알아내어 궁금했던 의문이 풀렸다는 것과, 이 정도면 아직 내 기억력이 우려할 만큼 그렇게 형편없지 않다는 안도감 때문이었지.
여기에 자네 글이 올라오지 않으니 자네에게 연락할 방법이 마땅치 않군.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무슨 생각들이 요즘 자네 생활을 지배하는 건지, 새로운 갈등 같은 것은 생겨 난 것은 없는지 좀 궁금해지거든. 자라 가면서 생각이 어떤 쪽으로 달려가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생의 방향이 결정되지. 바르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생각이 달려가면 걱정할 것 없지만 말이야. 성인이 되었을 때, 어느 날 문득 그렇게 돼 있는 것이 아니고, 오늘 하루 하루의 생활이 미래의 자네가 되어가는 길이 된다네. 미래에 어떻게 된 후에는 다시 돌아올 수 없다는 것, 그것이 문제지.
언제 집에 올라오는 기회가 있으면 한 번 만났으면 좋겠어. 방학 전에라도 말이야. 연락주기 바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