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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되고싶은...' -하금현-
최길시
2021. 10. 7. 09:22
글쓴이 | kilshi | 2007-09-07 20:10:02, 조회 : 1,093 |
저번 지리산에 갔을 때, 산 위 풀섶에 외로운 붉은 영혼처럼 피어있던 꽃. 무슨 꽃인지 아무도 모르던 그 꽃이 아마 동자꽃이었나 봅니다. <
동자꽃 [석죽과. 여러해살이풀]
높은 산 길가에서 숲에 기대어 자란다. 자그마한 꽃대를 세우고 가지 끝에 동글동글하게 피어있는 꽃 모양이 활짝 웃는 어린동자의 얼굴을 닮았다고 붙여진 이름. 암자에서 노승을 기다리다 얼어죽은 동자의 무덤에서 피었다는 피설도 있다.
▶ 꽃말 : 기다림, 정열
▶ 다른이름
- 전추라
- 천열전추라
▶ 자생지
- 남부, 중부, 북부지방
- 고산지대 숲 가장자리, 초원
사람이 되고싶은...
하 금 현
산과 들이 만들어준 보금자리에
동자와 각시로 자라나
양귀비, 능소 같은 며느리와
광대, 나리 같은 사위로 가족이 되었다가
할미, 홀아비로 돌아간다.
꽃이 피고 지듯이 사람살이도 꽃을 닮나보다.
그래서
꽃은 사람이 되고 싶고
사람은 꽃이 되고 싶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