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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감상(145) '그분은'

최길시 2021. 10. 6. 10:55
글쓴이 kilshi 2007-08-23 10:01:05, 조회 : 797

 

 

이번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박근혜 후보가 보여준 이성적이고 의연한 태도에, 근래에 느껴보지 못했던 참신한 감동을 받았고,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저절로 솟았다. 흙탕물을 튕기며 이전투구(泥田鬪狗)하는 정치계의 현실을 보면, 진흙 속에서 고고하게 피어나는 연꽃과 같지 않은가! 한편에서는 자질도, 인간 수양도 제대로 되지 않은 것들이 이 나라를 이끌고 국민을 대표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뻔뻔하게 나서는 것을 보면 울화가 치밀고 비애를 느낀다. 이 나라 장래가 걱정된다. 국민들이 눈앞의 감언이설(甘言利說)에 휘둘리지 말고, 사람을 제대로 볼 줄 아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분은

 

Rather rejoicing to see another merry, than merry

at anything which professed to make him rejoice:

a gentleman of all temperance.

(Measure for Measure 3.2.236-238)

 

 

[그분은] 자신을 즐겁게 해주는 것을 기뻐하기 보다는

남이 즐거워하는 것을 보고 더 기뻐하시는 분이십니다.

온후한 성품을 지니신 분이시지요.

(『자에는 자로』3막2장 236-238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