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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만에 목소리로만 뵌 우리 담임선생님

최길시 2021. 10. 6. 07:07
글쓴이 신재웅 2007-06-26 08:05:56, 조회 : 1,332

 

 

사부님.
어제밤은 너무 행복했습니다.
전화로 밖에 말씀드릴 수 없어서 죄송했습니다.
꼭 시간내서 만나뵙고 큰 절 올리겠습니다.
외국인위한 한국어교육에 도가 트신 사부님의 모습은 40대 청년때와 어떻게 다른지도 궁금했습니다.

그렇게 상세하게 모든 걸 기억하고 계시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마치 어제까지 담임선생님이셨던 것 같은 생생한 기억었습니다.
25년(1983년~2007년)동안 쭈~욱 저희 담임선생님이셨던 것처럼 느꼈습니다.

그리고 목소리를 들으면서 이제 막 예리하게 벼린 강철검이 완성된 듯한 장면이 연상되었습니다.
그 강철검은 아마 선생님께서 평생 완성해 보려고 했던 것일테지요.
이제 완성된 검이 천하통일을 위해 쓰일 기회를 만나야겠지요.
그 기회가 코앞으로 다가 온 것도 같습니다.

한국어를 배우려고 하는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들은 당장은 어디 갈데가 없어서 한국말을 할 줄아는 사람들이면 그냥 선생님으로 모신다고 합니다.
그러니 옳고 그른 방법이 없고 표준도 모르는 소리를 배울 겁니다.
사부님께서 4번 타자로 해결해 주실거죠?

평생동안 배우고 가르치는 것이 인생인가 봅니다.
그 열정과 신념을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